'올해 1호 상장' 엔비티, 따상 가나 싶더니…시초가 대비 4% 급락 마감

4.9만→3.6만 롤러코스터…공모주 투자자 수익구간

입력 : 2021-01-21 오후 4:38:24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올해 첫 증시 상장 기업인 엔비티 주가가 상장 첫 날 롤러코스터를 탔다. 개장과 동시에 급등했지만, 상승폭을 반납하더니 결국 시초가를 지키지 못했다. 시초가는 무너졌지만 공모가 대비 92% 높은 가격으로, 공모주 투자자는 수익 구간에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엔비티는 시초가(3만8000원)에서 3.95% 하락한 3만6500원에 마감했다. 엔비티는 이날 공모가(1만9000원)의 두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에 가까운 4만9000원까지 올라 '따상(공모가 두배의 시초가로 출발해 상한가로 마감)'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점차 수익분을 반납하더니 시초가 아래에서 장을 마쳤다.
 
2012년 설립된 엔비티는 스마트폰 중심의 포인트 플랫폼 시장에 진출했다. 일반 소비자 대상의 자체 B2C 서비스 '캐시슬라이드'와' 캐시피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B2B 제휴 포인트 네트워크인' 애디슨 오퍼월'도 운영한다. 캐시슬라이드는 모바일 잠금화면을 밀면 포인트를 주는 앱으로 회사를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엔비티는 앞서 공모 과정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엔비티는 지난 12~13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4397.67대 1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모았다. 32억원 조달에 7조원이 몰렸다.
 
지난 6~7일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425.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흥행 성공에 엔비티는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3200원~1만7600원) 상단 이상인 1만9000원으로 결정했다. 
 
새해 첫 공모주 청약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따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지만, 기대와 달리 주가는 상승분을 반납한 채 마무리됐다.
 
엔비티를 시작으로 수요예측과 청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기업들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이달에만 선진뷰티사이언스(27일)와 모비릭스(28일), 씨앤투스성진(28일), 핑거(29일)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솔루엠은 올해 코스피 상장 1호 기업으로, 다음달 2일 상장 예정이다. 
 
이 중 핑거와 솔루엠 역시 수요예측 흥행으로 희망 공모가 밴드를 넘어선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한 만큼, 상장 첫날에도 열기를 이어갈지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21일 올해 신규상장1호 엔비티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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