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민주당, 한덕수 부결 못해…한동훈 하자 없다"

"한동훈 낙마-한덕수 인준 '딜'은 의회주의 아니다"
"정호영, 의혹 팩트 없어도 국민정서 판단해야"

입력 : 2022-05-18 오전 9:48:49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8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과 관련해 "(민주당이)부결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인준을 미루는 건 새정부에 대한 발목 잡기이고, 부결에 대한 책임도 국민들께서 하실 거라고 판단을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해선 "결함이 없는 후보이고 청문회를 하면서 하자나 문제가 팩트로 나온 게 없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장관을 임명한 것을 두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비판한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그 과정(청문회)을 다 진행을 해서 문제가 없는 장관을 임명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게 의회주의인 건지 거꾸로 묻고 싶다"면서 "한 장관이 큰 결함이 없는 후보인 것은 국민들께서 다 알고 계시다"고 주장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또 '한 장관 임명으로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이 부결로 갈 명분이 생긴 게 아니냐'는 물음에 "'한 장관을 임명 안 하면 우리가 한덕수 총리를 인준해 주겠다'는 것도 의회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사람을 가지고 직책을 가지고 딜을 하자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이 미뤄지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 여론이나 의혹들이 팩트로 증명된 게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좀 더 면밀한 검토 과정이 남아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의혹이 팩트로 안 나오더라도 국민정서가 기저에 깔려서 돌아가고 있는지 이런 판단들도 함께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국 시즌2'로 비화되는 비판적 국민 여론을 살피겠다는 뜻으로, 정치권에서는 한덕수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을 유도하기 위한 협상카드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이날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키로 한 것에 관해선 "제창과 합창을 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고 시대적으로 한참 뒤처진 것"이라며 "광주민주화운동의 위대한 정신은 역사적으로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당연히 제창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개헌에 관해선 "국가 지도자께서 다 약속을 하시고 국민적인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건)합의가 끝났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며 "지금 정치 일정이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아마 언젠가 (개헌이)이뤄지면 그때 자연스럽게 (헌법에)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6일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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