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나스닥 상장사 알보텍 "내년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공략"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AVT02, 내년 7월 미국 출시
미·아이슬란드 이중상장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
지역별 파트너십 통해 전세계 매출 확대

입력 : 2022-07-06 오후 4:10:51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나스닥 상장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 '알보텍(Alvotech)'이 내년 7월 글로벌 제약 매출 1위 제품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고 시장 점유율를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나스닥 상장 후 가장 먼저 한국을 찾은 마크 레빅(Mark Levick) 대표는 6일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알보텍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레빅 대표는 "한국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이 모여 있어 산업에 대한 이해도 한국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있어 특별하다고 생각한다"며 "상장 전부터 연을 이어온 투자자들도 있어 알보텍을 한국에 소개하고 알리는 데 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알보텍은 2013년 설립된 바이오시밀러 제조·개발 업체로 지난달 16일 나스닥에 사장했으며 연이어 23일 아이슬란드 퍼스트노스그로스마켓에도 상장된 아이슬란드 기업이다. 바이오시밀러란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을 뜻한다.
 
특히 회사는 13가지 면역계 염증성 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AVT02'를 통해 미국 시장 점령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레빅 대표는 "최초의 휴미라는 저농도 제품군만 있었으며 애브비(AbbVie)가 고농도 제품 개발에 성공한 후 미국 시장 내에서 고농도 제품으로의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며 "오는 2023년 다수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예정돼있으나 대부분 저농도일 것이며, 고농도 복제약은 알보텍의 차별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VT02는 현재 유럽연합(EU), 캐나다, 영국에서 사용이 승인됐으며 미국에서는 4분기 승인을 받은 뒤 내년 7월1일부터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치료제인 '스텔라라(Stelara)'의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AVT04'도 알보텍의 대표 바이오시밀러다. 회사는 이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개발 중이며 둘을 포함 총 8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외 3개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도 임상이 들어갈 예정이다.
 
레빅 대표는 개발 리스크를 최소화는 알보텍의 종단간(end-to-end) 연구개발(R&D) 플랫폼과 파트너십 판매를 통한 마일스톤 비용 두 축을 회사의 주요 매출원으로 소개했다.
 
그는 "총 5개의 R&D 허가·생산기지를 통해 제품 개발 및 생산이 가능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R&D 및 기술 인력이 전체 직원의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화이자, 노바티스 등에서 17종의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경험이 있는 경영진이 있다"고 강조했다. 알보텍은 2024년까지 신규 증설을 통해 생산 기지를 28만제곱피트로 확대할 예정이다.
 
알보텍은 또한 지역별 역량을 지닌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도 밝혔다. 알보텍은 R&D와 생산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판매의 경우 지역별로 파트너십을 맺어 글로벌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선정된 파트너사는 전 세계에 포진돼있으며 주요 파트너사로는 미국의 '테바(Teva)', 유럽의 '스타다(STADA) 등이 있다
 
밍 리(Ming Li) 최고전략책임자(CSO·Chief Strategy Officer)는 "계약과 동시에 라이선스 비용을 선취하기 때문에 6~9년에 걸리는 개발 비용을 상쇄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지역별 독점적 파트너십을 갖는 걸 목표로 하고 있으며 판매의 약 40%를 알보텍 매출로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내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제품 미국 추릿를 통해 하반기 흑자 전환을, 2025년까지 약 8억달러(한화 약 1조원)의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레빅 대표는 "지속적인 R&D와 임상실험을 통해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한 회사를 만들어가겠다"며 "제품 상용화를 토해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 향사에 기여하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제조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 레빅(Mark Levick) 대표는 6일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알보텍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알보텍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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