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1년 앞두고 친한계 '부글'…우재준 "민주당과 뭐가 달라"

"당무 감사 개시, 당에 필요한 일이라고 보나"

입력 : 2025-11-30 오후 7:30:52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이 당 당무감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와 김종혁 전 최고위원 관련 조사를 개시한 데 대해 "원하는 판결 내주지 않으면 보복하고 특별재판부 만들어버리는 민주당과 무엇이 다르냐"라고 지적했습니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이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당무감사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다. (사진=뉴시스)
 
우 의원이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하는 결론 내리지 않았다고 윤리위원장 사퇴시킨 것은 정당한 일 같냐"면서 "민주당과 무엇이 다르냐. 이건 당무감사 안 하냐"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중요한 시기에 내부 갈등을 보이고 싶지 않아 별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아왔다"며 "계엄 1년을 앞두고 당무 감사가 개시됐다. 진짜 그게 지금 우리 당에 필요한 거라 보는 건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여상현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은 지난 17일 사퇴 결정에 당 지도부의 압박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 전 위원장이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 징계을 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직후 사의를 표명해 지도부가 이를 계기로 압박을 가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 전 대표를 둘러싼 당원 게시판 사건 조사 개시도 친한계를 들끓게 만들고 있습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익명성이 보장된 당원 게시판을 조사해 그것도 정당한 비판에 대해 징계를 한다면 민주 정당일 수 없다"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을 분란으로 몰아넣어 얻을 수 있는 게 뭐가 있나. 자중하길 바란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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