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무보 해외프로젝트 수주·일자리 창출 위해 맞손

일자리 창출효과 높은 사업 우선지원, 사업발굴·수주 위해 협력 포함

입력 : 2018-01-22 오후 6:03:12
[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22일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해외프로젝트 수주 및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과 문재도 무역보호공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우리 기업의 해외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두 기관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세계 경기침체지속으로 수주가 위축된 상황에서 우리 기업의 해외프로젝트에 대한 정책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기관이 이날 맺은 협약의 주요 내용은 ▲사업발굴과 수주를 위해 초기단계부터 협력 ▲일자리 창출 등 정책효과가 높은 사업에 우선 지원 ▲민간 금융기관 해외진출 확대 촉진 등이다.
 
국내 해외건설수주액은 2014년 660억달러, 2015년 461억달러, 2016년 282억달러, 지난해 290억달러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선반수주액 또한 2014년 300억달러 이후 2015년 233억달러, 2016년 39억달러, 2017년 125억달러 등 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은과 무보는 사업 초기단계부터 두 기관의 프로젝트 정보를 상세히 공유하고 금융지원에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해외플랜트 시장에서 ‘선금융·후발주’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우리 기업의 수주지원을 위해선 두 기관의 협력 아래 최적의 ‘금융패키지’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두 기관은 또 중소·중견기업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국산 부품과 기자재 사용비중이 높은 사업에 대해선 우선 지원을 통해 정책재원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2016년 모잠비크 FLNG 80억달러, 2017년 쿠웨이트 정유설비 145억달러 등 최근 해외프로젝트 규모가 대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민간 재원의 활용도도 끌어올리기로 했다.
 
수은은 대부분의 국내 민간금융기관의 해외진출이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 해외금융을 주로 취급하는 두 기관이 앞장설 경우 민간금융기관의 국제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실효성있게 이행하기 위해 임원급이 참석하는 협의회를 정례화하는 등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수은 관계자는 "우리 기업의 해외 대형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양 기관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에서 이번 협약이 체결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우리 기업 수주경쟁력이 한층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22일 수은 여의도 본점에서 '해외프로젝트 수주 및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문재도 무보 사장, 은성수 수은 행장. 사진/수출입은행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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