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에게 듣는다)김재준 NH투자증권 WM사업부 대표 “증권가 신뢰 회복의 선봉장이 되겠다”

IB사업부와 협업 강화…"사업영역 확대에 힘쓸 것"

입력 : 2018-06-22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자산관리(WM)의 강자인 NH투자증권은 사업의 고도화를 위해 고객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걸고 있다. 고객의 이탈은 손실에 따른 것이라는 자체적 진단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달 승인된 발행어음 사업은 투자은행(IB) 사업부와 협업을 통해 판매전략을 세울 계획이다. 
 
김재준 NH투자증권 WM사업부 대표. 사진/신항섭기자
김재준 NH투자증권 WM사업부 대표는 브로커리지를 통한 위탁수수료의 비중이 낮아지고 있고 개인과 법인의 자산이 증대하고 있어 WM시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늘어나고 있는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도 증대하고 있어 줄어든 위탁수수료를 자산관리업을 통해 업계가 풀어가려 한다는 것이다.
 
김재준 대표는 “비대면을 통한 중개수수료가 무료가 됐지만 업계는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개인의 자산이 증대하고 있어 프라이빗뱅커(PB)들의 할 일이 늘어났고, 법인들의 자금이 쌓이고 있어 운영사의 업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금리의 최소 2배 이상을 고객에게 돌려주자는 철학으로 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주식은 시장을 이길 수 없다는 불확실성이 있다. 그래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수익을 늘려나가자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한다는 목표도 잡았다. 모든 금융회사가 강조하지만 어느 금융회사도 제대로 얻어내지 못한 것이 바로 신뢰라고 판단했다. 그는 “적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은행이 증권보다 100배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손실이 없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우리는 일부 손실들로 인해 고객에게 신뢰를 많이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가 신뢰를 회복한다면 저금리에 불만이 있는 고객들이 증권사로 오실꺼라 생각한다”면서 “NH투자증권이 증권업계에서 고객의 신뢰를 쌓아가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자 한다. 고객의 신뢰를 더 많이 확보하고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IB부문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도 강화할 방침이다. NH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 부문의 명가로 꼽힌다. 작년 전체 증권사 중 3번째로 많은 10건의 IPO를 성사시켰고, 공모규모는 3조1408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23일 발행어음 인가를 받았고 7월초 영업 승인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일반 고객과 법인 고객에 대한 판매는 저희 WM사업부에서 진행하나 IB와의 협의를 통해 판매전략을 세워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IB가 커버하지 못하는 지역들도 있지만 반면 WM은 전국에 대부분에 사업장이 있어 커버가 가능하다”면서 “과거에도 WM사업부와 IB사업부의 협업을 통한 IPO 사례도 많다. 이를 우리만의 강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계획으로 비즈니스 영역 확대와 경상이익 증가를 꼽았다. 김 대표는 “시장의 파이 조각을 다투는 그저 그런 대형 증권사로 남지 않고 WM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현재 수익구조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는데, 경상이익 증가와 함께 고객자산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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