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무역전쟁 임박 우려에 하락…다우 8거래일 연속 내리막

입력 : 2018-06-22 오전 8:31:15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6.10포인트(0.80%) 하락한 2만4461.7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56포인트(0.63%) 내린 2749.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56포인트(0.88%) 낮아진 7712.9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 미국과 중국, 그리고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무역전쟁에 집중했다. 전문가들이 무역전쟁이 경제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앞서 미국은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추가 방안을 내놓았고, 중국 역시 추가적인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이다. 전일에는 EU와 러시아 역시 철강 관세에 대한 보복 관세를 예고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철강과 연관 높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무역전쟁으로 수익악화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날 제네럴포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등은 1.5%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이에 대해 빌 노시 US뱅크자산운용 수석부대표는 “이번에는 무역 리스크가 부각되는 시기가 왔다”면서 “이번 리스크의 어려움은 협상의 결과를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나스닥은 이날 아마존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 하락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미 연방법원은 각 주가 전자상거래에 대한 소비세를 걷을 수 있다고 판결을 냈다. 이로 인해 아마존은 1.13%, 알파벳은 1.24% 떨어졌다.
 
이날 경제지표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3000명 줄어들은 21만8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22만명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반면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이 발표한 6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19.9로 전월(34.4)에서 크게 하락했다.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 이어 다시 한번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75.7%를 반영했다. 전날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78%였다.
 
이날 공포지수는 급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보다 14.46% 높아진 14.64를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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