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연 "중소기업 경기 수출호조로 회복세"

회복력은 다소 제한적…"1~4인 사업체 고용 둔화"

입력 : 2018-06-2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중소기업 경기가 수출 호조 속에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회복력은 다소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의 동향분석실은 '월간 KOSBI 경제동향'을 'KOSBI 중소기업 동향'으로 개편하고, 6월 중소기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 5월 중소기업 수출은 글로벌 교역의 양호한 흐름 속에 유망소비재의 선전에 힘입어 증가율(전년동월대비 +16.2%)이 상승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베트남에 대한 수출은 감소한 반면 중국, 미국, 일본 등 주요국에 대한 수출은 유망소비재(+26.2%), 중간재(+17.6%) 등을 중심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4월 신설법인은 8926개로 전년동월대비 13.1%의 큰 폭 증가를 나타냈다. 연령별로 30세 미만과 60대 이상의 법인창업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30세 미만은 도소매업(44개)과 정보통신업(27개)을 중심으로, 60세 이상은 도소매업(98개)과 전기·가스·공기조절업(50개)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벤처기업의 신규투자액 및 투자업체수도 전년동월대비 각각 1456억원, 43개 증가해 창업과 벤처투자가 활발하다는 것을 나타냈다.
 
그러나 4월 중소제조업 생산의 경우 부진 완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5월 중소기업의 심리지표 역시 개선세가 약화됐다. 5월 중소기업 경기실적(전월대비 –0.3p)은 제조업 및 건설업 부진 속에 소폭 하락했다. 소상공인(-0.3p)과 전통시장(-7.1p) 체감경기 역시 부진했다.
 
5월 중소기업 고용은 '1~4인 사업체'를 중심으로 둔화세가 이어지고, 자영업자 수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1~4인 사업체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7.8만명 감소, 5~299인 사업체는 전월에 비해 증가폭(+8.2만명)이 둔화됐다. 반면 300인 이상은 전월에 비해 6.7만명이 증가했다.
 
중기연은 중소기업 수출이 하반기에도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세계경제의 양호한 성장세 속에 유망소비재와 반도체 관련 품목 등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7%대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연간으로는 8%대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기연 관계자는 "다만 미·중 무역갈등 심화 및 세계경기 회복세 약화 우려 등에 따른 수출여건의 악화 가능성 속에 유가·환율의 변동성 위험도 증가되고 있어 중소기업 수출의 하방 리스크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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