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에이치엘비에 400억원 받고 '리보세라닙' 권리 넘겨

입력 : 2018-08-14 오후 3:18:29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에이치엘비생명과학(067630)부광약품(003000)은 부광약품이 보유 중인 리보세라닙 권리 일체를 400억원에 양수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약 세부내역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전체 금액 400억 중 계약금 100억원은 즉시 지급, 잔여 금액은 임상 결과 여부와 상관없이 수년간 분할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로써 중국을 제외한 리보세라닙과 관련된 개발 및 향후 판권은 모두 에이치엘비 바이오그룹이 확보하게 됐다. 부광약품은 개발 중인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리보세라닙에 집중해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부광약품은 확보한 자금으로 현재 임상 진행중인 여러 파이프라인의 성공과 미래 먹거리 발굴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신약개발 포트폴리오 중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결과"라며 "이번 계약으로 회사는 글로벌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한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그 동안 수행해오던 신약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에 더해 의약품의 등록 및 생산과 판매까지 에이치엘비 바이오그룹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막바지에 접어든 위암 적응증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을 적시에 완료하고, 미국에서 순조롭게 진행 중인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연구 2건에 더해 대장암, 간암 등 기타 고형암으로의 적응증 추가를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광약품은 2009년 에이치엘비의 미국 신약개발 회사인 LSKB와 리보세라닙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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