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플러스)크리스에프앤씨, 종합 스포츠웨어 기업으로 도약

골프웨어 시장점유율 1위 기업…10월 코스닥 상장 예정

입력 : 2018-08-21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골프웨어 전문기업 크리스에프앤씨가 오는 10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연간 3조원 규모로 성장한 골프웨어 시장에서 크리스에프앤씨는 합리적 가격대의 브랜드부터 고급브랜드까지 다양한 세그먼트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회사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종합 스포츠웨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리스에프앤씨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총 351만6000주를 모집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밴드는 3만4000~3만8200원으로, 총 1196억~1344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신주모집 50%, 구주매출 50%로 일반공모 314만6700주(89.5%), 우리사주조합 36만9300주(10.5%)를 배정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9월11~12일 예정이며, 17~18일에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다.
 
지난 1998년 8월 설립된 크리스에프앤씨는 골프 브랜드 핑(PING)의 독점 상표 사용권계약을 체결해 국내에 핑 골프웨어를 출범한 뒤 2008년에는 팬텀시앤드에프 법인을 설립해 자체 골프웨어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후 자체 골프 악세서리 브랜드 고커를 출범해 제품군을 강화했고, 2011년에는 '파리게이츠'의 국내 독점 라이선스계약을 체결, 젊은 세대 공략에 나섰다. 현재 주력 브랜드는 파리게이츠, 핑, 팬텀, 마스터바니 등으로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골프웨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골프웨어 시장은 골프인구 수에 좌우된다. 국내 골프인구는 지난 2012년 470만명에서 2016년 619만명으로 4년간 연평균 7.1% 증가했다. 또한 레저백서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 골프장 이용객 수는 2010년 2546만8000명에서 2017년 3631만1000명까지 늘었다.
 
골프웨어 시장도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2조6635억원에서 2017년 3조618억원까지 연평균 9.1% 성장률을 기록했고, 올해는 16.7% 성장할 전망이다.
 
골프웨어 시장은 업종 특성상 계절 영향도 크게 받는다. 골프인구가 많은 3~11월, 즉 2~4분기 매출이 높은 편인데 3~6월에는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티셔츠나 바지 매출이 많고, 9~12월에는 단가가 높은 스웨터나 아우터 매출이 높아 상반기 대비 하반기 매출액이 크게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은 이에 대비해 비수기인 1분기에는 역시즌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프웨어 전문기업 크리스에프앤씨가 오는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크리스에프앤씨는 파리게이츠, 팬텀, 핑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크리스에프앤씨
골프 시장에 젊은층을 겨냥한 신규 브랜드들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에프앤씨의 강점은 럭셔리 영 골프웨어 '파리게이츠'부터 매스티지 골프웨어 '팬텀', 프레스티지 골프웨어 '핑' 등 색깔이 뚜렷한 브랜드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파리게이츠는 과감하고 트렌디한 스타일로 올해 패션 전문지 '패션채널' 조사에서 브랜드 인지도 1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 2016년부터 국내 여자 프로골프대회(KLPGA)를 개최하고 있으며 프로 선수들 후원을 통한 스타마케팅 전략도 펼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크리스에프앤씨는 지난 2016년부터 200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매출액은 ▲2016년 2669억원 ▲2017년 2810억원 ▲2018년 상반기 123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2016년 352억원 ▲2017년 463억원 ▲2018년 상반기 199억원에 달했다. 업계 특성상 상반기보다 하반기 매출액이 더 크기 때문에 올해도 지난해 이상의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골프웨어 시장 점유율은 2016년 7.72%, 지난해 8.39%로 2년 연속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종합 스포츠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향후에도 신규브랜드 확장 및 신규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와 올해 ‘마스터바니에디션’, ‘세인트앤드류스’를 출범하는 등 꾸준히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다. 공모자금 중 484억7100만원은 신규사업을 포함한 브랜드 확장에 투입할 예정이며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브랜드의 인수 및 신규사업 진출도 고려 중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내년 3월 만기도래 예정인 산업은행 차입금 상환에도 105억원을 투입해 올해 안에 조기상환할 계획이다.
 
크리스에프앤씨 관계자는 "스포츠웨어 관련 신규브랜드의 론칭을 위해 공모자금 5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며, 기존 브랜드인 세인트앤드류스의 사업확장을 위해 매장확장 및 인테리어 시설자금에 10억원, 재고확보 등 기타영업자금에 4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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