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명중 1명 암으로 사망

폐렴 급증…고의적 자해 2011년 이후 감소 추세

입력 : 2018-09-19 오후 2:22:14
[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사망자 수가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통계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망자 4명중 1명은 암으로 인한 영향이었고, 심장 질환과 뇌혈관 질환 등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성별 사망원인 순위.자료/통계청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7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수는 1983년 사망원인통계 작성이래 최대인 28만5534명으로 집계됐다.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 2016년 27만5895명보다 1.7%늘어난 규모다.
 
전체 사망자의 27.6%(7만8863명)는 암(악성신생물)이 원인이었다. 다음으로 심장 질환 3만852명(10.8%), 뇌혈관 질환 2만2745명(8.0%), 폐렴 1만9378명(6.8%), 고의적 자해(자살) 1만2463명(4.4%), 당뇨병 9184명(3.2%) 등의 순이었다. 전체 사망원인 중 3대 사인(암·심장 질환·뇌혈관 질환)이 차지하는 비중은 46.4%에 달했다.
 
10년 전 사망원인 10위였던 폐렴이 4위로 크게 오른 것도 특징이다. 폐렴은 2004년 10위에서 꾸준히 순위가 상승해 2015년부터 4위를 유지하고 있다.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감소추세다. 사망원인 6위인 당뇨병은 10년전 5위에서 한단계 하락한 수준에 그쳤지만, 사망률은 10만명당 23.1명에서 17.9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만성질환 관리 정책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만성 하기도 질환과 운수 사고도 각각 7→8위, 6위→10위로 하락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와 여자 모두 1~4위까지의 사망원인은 같았으나, 5위부터 다소 엇갈렸다. 남성의 사망원인 5위는 자살이었고 다음으로 간 질환, 당뇨병, 만성 하기도 질환, 운수사고 순이었다. 여자는 당뇨병, 고혈압성 질환, 알츠하이머병, 자살, 만성 하기도 질환, 패혈증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었고, 40세부터는 암이 가장 많았다. 암은1~9세 및 40세 이상에서 1위였고, 30대에서 2위, 10대 및 20대에서 3위를 차지했다. 심장 질환은 60세 이상에서 2위, 50대에서 3위, 10~40대는 4위로 모든 연령층에서 5순위 안에 포함됐다.
 
뇌혈관 질환은 60대와 70대에서 3위, 80대에서 4위다. 자살은 10대와 20대, 30대에서 1위이고 40대, 50대에서 2위였다. 아울러 전체 사망자(28만5534명) 중 80세 이상은 12만7801명으로 44.8%에 달했다. 10년전에 비해 13.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통계청은 고령인구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전체 사망 중 질병이외의 외부요인에 의한 사망이 차지하는 비중은 9.5%(2만7154명)로, 전년 10.0% 보다 0.5%포인트 줄었다. 인구 10만명당 기준으로는 53.0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4.0%줄어든 것으로 8년째 감소세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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