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주택 바람에 모듈 가구 뜬다

아파트 연면적 감소세…좁은 공간 활용하는 집 꾸미기에 적합

입력 : 2018-10-15 오후 3:25:09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공간에 따라 자유자재로 가구를 구성할 수 있는 모듈가구가 주목받고 있다. 가구 분화로 1·2인가구 증가세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가구업계에서도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가 각광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인 가구는 전체의 55.3%로 나타났다. 2005년(42.2%)에 비해 10% 넘게 늘었다. 지난해보다는 1.3%포인트 증가했다. 가구 분화 추세로 전체 가구수도 2005년(1757만4000가구)보다 15% 가까이 늘었다. 
 
소규모 가족화로 아파트 연면적도 줄어드는 추세다. 2000년부터 2009년에 평균 연면적이 82.2㎡로 정점을 찍은 뒤 소형화하고 있다. 2016년과 지난해에 지어진 아파트는 각각 69.5㎡와 72.7㎡로 평균 연면적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구조 변화로 주택공간이 점점 좁아짐에 따라 가구업계도 자투리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듈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규격화된 프레임과 수납함 등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모듈 가구는 1인 가구의 최근 소비 트렌드인 집 꾸미기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지난달 수납용 모듈가구 '모듈 플러스'를 선보인 현대리바트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디자인 요소와 확장성, 안정성 등을 고려해 제품을 출시했다. 프레임, 선반, 수납, 코너장 등 60개 모듈을 조합해 침실 수납장이나 서재용 가구, 거실장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자재를 사용해 프리미엄군에서 해외 유명 제품과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월에는 한샘이 드레스룸부터 책장, 장식장, 가드닝 선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듈가구 '에딧'을 내놨다. 볼트와 너트를 사용하지 않고 구성을 바꿀 수 있다. 선반 내부에는 하중을 분산시키는 구조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 패턴에 따라 찾는 가구가 달라지는 트렌드를 반영되고 있다"며 "저가 시장과 프리미엄 시장이 동시에 성장하는 가운데 관련 제품군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구조 변화로 주택공간이 점점 좁아짐에 따라 가구업계도 자투리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듈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현대리바트가 내놓은 모듈플러스. 사진/현대리바트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강명연 기자
강명연기자의 다른 뉴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