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소멸논란에도 똑똑하게 쓰는 법은?

입력 : 2018-12-12 오후 2:14:00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국내 항공사들의 항공 마일리지가 내년부터 소멸된다. 10년 전 적립해뒀던 마일리지 유효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마일리지를 현명하게 사용하는 활용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소멸될 마일리지로 올해가 끝나기 전 내년도 항공권을 예매하면 아까운 마일리지를 그냥 버리는 일을 막을 수 있다.
 
12일 대한항공은 합리적 항공 마일리지 활용법을 소개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6년 마일리지 유효기간 제도 시행을 예고하고, 2008년부터 이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2008년 7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적립된 마일리지는 내년 1월1일부터 순차적으로 소멸된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금 당장 사용하지 않더라도 내년 중에 쓸 항공권을 이달 31일까지만 예약하면 마일리지가 그냥 사라져 버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보너스 항공권은 발권일부터 1년간 유효하다"며 "단 유효기간이 연장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기간과 유효기간 만료일.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의 2019년도 연간 전체 국제선 9만7000여개 항공편 중 95%(9만2000여편)의 항공편에서 보너스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선의 경우 4만9000여개의 항공편 중 94%(4만6000여편)에서 보너스 항공권 예약이 가능하다. 
 
평수기 편도 기준으로 일본과 중국은 1만5000마일이 필요하다. 동남아시아는 2만마일, 미국과 유럽은 3만5000마일이면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국내선은 5000마일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회사 홈페이지 내 '보너스 좌석 상황 보기' 메뉴를 이용하면 361일 이내의 좌석 상황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며 "시즌·요일·노선별 탑승 자료를 세밀하게 분석, 가급적 더 많은 보너스 항공권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공항 이용객들로 북적이는 면세점 전경 . 사진/뉴시스
 
특히 대한항공은 마일리지를 적립했으나 굳이 보너스 항공권으로 쓰지 않을 고객을 위해서 다른 다양한 마일리지 사용처도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제휴처는 27개의 항공사, 호텔·렌터카 등 비항공부문 9개사, 홈페이지 로고상품샵 등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적은 단위의 마일리지까지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소액 마일리지 상품과 소진처를 지속해서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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