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손안으로 들어온 TV…U+tv프리 써보니

터치·음성으로 제어…IPTV를 자유자재로

입력 : 2019-01-18 오후 3:46:56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인터넷(IP)TV가 손안으로 들어왔다. 벽에 걸린 TV 앞에 머무를 필요 없이 이용자가 자유롭게 집안 어디에서든 IPTV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거실 소파에서 즐기다 침대 위로 TV를 들고 가도 된다. 거실 TV에서 나오는 뽀로로 대신 아빠는 손안의 TV를 가지고 방에서 보고 싶은 야구를 볼 수도 있다. 집안 어디에서나 IPTV를 볼 수 있다는 LG유플러스 U+tv프리를 18일 직접 체험해봤다. 
 
제품은 레노버 요가 탭3 플러스다. 외형은 일반 태블릿과 동일하다. 10.1형(인치)의 크기에 무게는 600g정도다. 하단에는 거치대 킥스탠드가 장착됐다. 침대나 식탁 등 IPTV를 안정적으로 세워둘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의 포터블 IPTV인 U+tv프리. 사진/LG유플러스 
 
U+tv프리를 켰다. 상단에 영화·TV다시보기·애니메이션·다큐교양·아이들나라 등 메뉴바가 나오고, 이용자별 추천 콘텐츠가 하단에 가로형식으로 나열되는 등 U+tv와 동일한 사용자환경(UI)을 갖췄다. 221개 실시간 방송과 18만편의 주문형비디오(VOD)도 담겼다. IPTV를 그대로 담아논 셈이다. 기존 U+tv에서 제공하는 대부분의 서비스를 동일하게 제공한다. 아이들나라, U+프로야구, 홈 사물인터넷(IoT) 제어 등이다. 이는 태블릿에 IPTV 셋톱박스가 내장된 까닭이다.
 
태블릿에 기반한 제품이다 보니 리모컨이 없다. 손가락으로 터치해 조작하는 방식이다. '사람이 타고나는 포인팅 도구'인 손가락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했다. 실시간 채널이나 VOD를 볼 때 화면 왼쪽을 터치한 후 위아래로 밀면 화면 밝기 조절이, 화면 중앙 터치 후 좌우로 밀어 이동하면 구간·채널 이동이 가능했다. 
 
네이버의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도 탑재됐다. '클로바 채널 볼륨을 높여줘'라고 명령을 내리면 소리를 키워준다. 침대 위 이불 속에서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도 원하는대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이다. IoT숙면등, IoT플러그 등 네이버 클로바 애플리케이션(앱)에 연동한 IoT기기를 음성명령으로 작동시킬 수도 있다.
 
자녀보호 모드도 적용했다. 아이들의나라로 들어가면 우측 상단 자녀보호 on·off 기능이 있다. 기존 IPTV에는 없는 기능이다. 미리 설정한 비밀번호를 누르면 자녀보호 모드가 가동된다. 실시간TV, 태블릿 모드 진입이 제한되고, 오로지 아이들의나라 안에서만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아이들이 혼자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에 대비한 기능이라고 LG유플러스측은 설명했다. 이는 유튜브 키즈에서 보호자전용 모드와 비슷해 보였다. 유튜브 키즈에서 보호자전용 모드를 가동하면 동영상 시청 도중 추천 콘텐츠 등이 뜨지 않아 아이들이 임의로 동영상을 선택할 수 없다. 
 
U+tv프리 아이들나라에 탑재된 자녀보호 설정 기능. 사진/이지은 기자 
 
다만 이 모든 기능은 집 안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인증받은 전용 AP(Access Point)를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집 밖에서는 U+인터넷에 연결하더라도 IPTV를 볼 수 없다. 대신 태블릿으로는 사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방송부터 VOD까지 볼 수 있는데 굳이 U+tv프리가 필요하냐는 반문도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자체 조사결과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는 것에 대한 만족도다 낮았고,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생각해보면 동영상 세대에 맞춰 스마트폰 크기는 계속 커져왔고, 태블릿폰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집 안의 TV도 50인치 이상의 큰 화면을 선호하고 있다. 동영상을 즐기기 위한 소구 포인트 중 하나가 화면크기라는 얘기다. 관건은 가격이다. 가격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U+tv프리 대중화의 가늠자가 될 것이다. U+tv프리 단말기는 39만6000원이다. 이달 31일까지 요금제에 따라 구매 가격을 최대 23만7000원 할인해준다. 요금제는 기존 U+tv 요금제와 동일하며, 기존 U+tv 고객이 추가로 가입하는 경우 월 5500원이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이지은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