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공장 준비하는 현대차…인니 정부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수출 절차 간소화…전기차 인센티브도 고려

입력 : 2019-02-20 오후 10:00:00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가 법인세 한시적 면제, 토지취득 편의 제공 등 자국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20일 자동차업계와 인도네시아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에 생산 공장을 둔 자동차 회사에 법인세 한시적 면제, 토지취득 편의제공, 완성차(CBU) 수출 절차 간소화 등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인도네시아 재무부 산하 관세청은 이같은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이에따라 완전조립형태(CBU) 차량의 경우 수출 적하목록을 미리 제출하지 않고도 통관 구역에 진입할 수 있다. 적하목록 정정 시한도 출항 후 3일까지로 완화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조처로 완성차 수출 시 발생하는 운송 및 물류비용이 각각 19%와 10%씩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자가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인도네시아 산업부에 따르면 현대차와 독일 폭스바겐 , 프랑스 르노 등 3개 글로벌 완성차업체가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완성차를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해 현지 판매하고 동남아시아 시장에 수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자카르타 근교 치카랑 지역에 8억8000만 달러(약 1조원)를 투자해 연산 25만대 규모의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현재 테스크포스(TF)를 꾸려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 정비업체 등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같은 인센티브 배경에는 인도네시아의 무역적자가 있다. 작년 인도네시아는 역대 최대 수준인 85억7000만 달러(약 9조6000억원)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동차 공장 유치를 통해 수출을 활성화하면 무역적자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리를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산업부장관은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국내에서 생산한 자동차 차량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에 공장을 설립한 회사들에 대해 수출 절차 간소화를 비롯해 법인세 면제와 토지취득 편의제공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며 "전기차 등 저탄소차량 생산을 촉진하기 위한 필요한 인센티브를 줄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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