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2030년까지 전 제품 친환경 아스팔트로 전환

친환경 아스팔트·도로 생태계 구축…'그린 이노베이션 2030' 선언

입력 : 2019-02-21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SK에너지가 독자 기술에 기반해 선진국형 친환경 아스팔트?도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일반 아스팔트가 90%를 넘게 차지하는 국내 아스팔트 시장을 친환경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SK에너지는 21일 아스팔트 '그린 이노베이션 2030'을 선포하고 오는 2030년까지 판매하는 전 제품을 친환경?기능성 아스팔트로 전환하기로 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 중간 단계로 작년 전체 아스팔트 판매량에서 8%를 차지하던 친환경?기능성 제품 비중을 2021년까지 40%로 확대할 예정이다.
 
SK에너지는 친환경?기능성 아스팔트 개발과 생산을 통해 △대기?주거환경 획기적 개선 △주행환경 개선을 통한 사고예방 △협력사 동반성장 등 다방면에 걸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간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강원도 인제군 도로에 SK에너지 프리미엄 아스팔트를 포장하는 모습. 사진/SK에너지
 
SK에너지의 친환경?기능성 아스팔트는 중온 포장, 높은 수분 저항성, 재생성을 지닌 점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아스팔트와 폴리머 개질 아스팔트, 재생 전용 아스팔트 등 크게 세 가지 제품군으로 나뉜다.
 
프리미엄 아스팔트는 SK에너지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능성?중온 제품이다. 일반 아스팔트보다 약 30도 정도 낮은 열로 시공이 가능하다. 회사는 아스콘 특유의 냄새 및 배출가스 저감은 물론, 공사비용?기간 단축으로 교통 지?정체 문제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폴리머 개질 아스팔트는 고배수성?저소음의 기능성 아스팔트로 SK에너지가 지난 1995년 최초로 국산화 및 개발을 완료해 상용화한 제품이다. 도로 포장의 품질을 개선해 도로 파손에 따른 차량 및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배수 기능 강화로 우천시 사고 확률을 줄여 주는 한편, 도심에서는 시가지 소음을 크게 저감할 수 있어 고기능성 포장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재생 전용 아스팔트는 현재 SK에너지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규 제품이다. 도로 파쇄 시 발생하는 폐기물인 폐아스콘을 재활용해 생산한다. 폐아스콘을 처리하기 위해 들어가는 환경적?사회적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SK에너지는 올 해 안에 제품 개발 및 규격 공인을 완료하고, 내년 초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신년사에서 기술 리더십, 환경 이니셔티브(Initiative), 글로벌 성장의 3가지 축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에너지 홍정의 아스팔트사업부장은 "우리가 가진 업계 최고 기술력과 다년간의 사업 경험을 토대로 대기환경 개선?사고예방?협력사 상생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비즈니스 모델 혁신 노력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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