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브랜드 구축 위해 '한국대중음악자료원 설립해야"

인천연구원 연구결과 발표…"1883년부터 대중음악 번성한 특성 실려야"

입력 : 2019-02-22 오후 4:56:56
[뉴스토마토 고경록 기자] 인천시에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인천연구원은 22일 2018년 정책연구과제로 수행한 '한국대중음악자료원 설립에 관한 기초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 지역은 1883년 제물포가 개항하면서 개항도시로서 대중음악, 클래식, 민중가요 등의 음악이 유입돼 성장한 특수한 역사성을 띄고 있다. 광복 이전부터 1990년대까지 음악, 음악인, 음악시설 등 350여개의 대중음악 자원을 보유해 왔으며, 개항장이 위치한 중구 신포동과 중앙동, 그리고 미군부대 애스컴(ASCOM)이 위치한 부평구 신촌 일대에 다수의 대중음악클럽이 형성돼 있었다.
 
또 현재는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INK(Incheon K-Pop Concert, 인천 한류관광콘서트)', '월드클럽돔 코리아' 등 여러 장르의 대중음악 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인천연구원은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의 설립을 위한 추진방안으로 △한국대중음악자료원 설립 및 운영 관련 근거법 마련 △인천 음악도시 종합계획 수립 △음악자료 보존 및 전시·체험시설 마련 △국가적 수준의 자료 수집과 활용 △한국대중음악자료원 설립 TF 구성 △연구 및 본 사업 추진 위한 재원 확보 등을 제안했다.
 
최영화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시는 인천음악사료 수집, '인천의 노래' 선정·활용, 인천음악플랫폼 운영, 부평 음악·융합도시 조성사업 등 음악자원의 발굴과 콘텐츠화와 관련한 연구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며 "해당 정책들과 연계해 음악도시로서 인천의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을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콘텐츠산업 경쟁력 강화 핵심전략'을 발표하며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을 지역에 확충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8월10일에서 12일 사이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18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공연 모습. 사진/뉴시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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