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딸 채용비리' 서유열 전 KT 사장, 구속영장 청구

업무방해 혐의 등…27일 서울남부지법서 영장심사

입력 : 2019-03-26 오후 12:35:43
[뉴스토마토 최영지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자녀의 KT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전날 오후 서 전 사장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사전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26일 밝혔다. 서 전 사장은 김 의원의 딸이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2012년 하반기 공채 당시 KT 사장으로 근무했다. 
 
서 전 사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7일 오전 10시30분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되며 이날 오후쯤 구속여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김 의원의 딸이 2012년 KT 하반기 공채 때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을 수사해왔다. 검찰은 1월 경기도 성남시 KT 본사와 서울시 종로구 KT 광화문지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인사 기록 등 자료를 확보, 김 의원 딸의 이름이 당시 서류 합격자 명단에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011년 4월 KT 경영지원실 KT 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김 의원의 딸은 정규직 전환 후 지난해 2월 퇴사했다. 
 
검찰은 또 14일 KT 인재경영실장으로 근무하는 과정에서 채용 절차를 어기면서 김 의원의 딸을 합격시킨 혐의를 받는 김모 전무를 구속했다. 윗선 수사가 이어지며 김 의원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김 의원은 15일 입장자료를 통해 "2년여간의 힘든 파견 비정규직 생활을 하던 중 KT 정규직 공채에 응시해 시험을 치르고 입사한 것이 사실의 전부라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발표했다.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딸 KT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4일 KT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KT 모습.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일)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KT본사와 KT광화문지사 등 수 곳을 이날 오전부터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최영지 기자 yj11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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