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사기' 코인업 대표 변호인들 일괄 사임

강석정 대표 "무슨 일 있는지 몰라…변호인 선임할 시간 달라"

입력 : 2019-06-11 오후 2:40:05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수천억대 투자사기 혐의로 지난 4월 구속기소된 암호화폐업체 '코인업' 강석정 대표의 변호인들이 일괄 사임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재판장 소병석)는 이날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등 혐의를 받는 강 대표에 대한 3회 공판기일과, 공소장에 코인업 총재또는 코인업 총괄 CFO’ 등으로 기재된 고위 임원 5명에 대한 1회 공판기일을 열었다.
 
강 대표에 대해서는 변호인단이 일괄 사임하면서 재판 진행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구속 상태로 재판 중인 강씨는 밖에서 무슨 일이 있나 사임한다고 했다. (다시 변호인을 선임할) 시간을 좀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역시 피고인으로 재판에 출석한 임원들은 모두 직업이 무엇이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코인업 고위 직함을 부인했다. 공소장에 주식회사 코인업 총재로 기재된 윤 모씨(62)코인업에 총재란 직책 자체가 없었다구속 전 화장품과 건식품 등을 판매하는 자영업을 했다고 답했다. ‘코인업 총괄 CFO’로서 구속기소 된 권 모(61)씨는 코인판매 알바(아르바이트) 개념이었다구속 전에는 과외 등 학원 관련 일을 했다. 다른 이름으로 운영되던 학원이 있었는데 폐업했다고 했다. 장 모(65·여성)씨와 신 모(52)씨 역시 직함을 부인했다. 다른 피고인 한 명은 이날 불출석해 공판이 진행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들의 범죄 사실이 같은 만큼 사건을 병합해 심리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재판부는 오는 72일 오후 4시 다음 공판기일을 열고 피고인과 변호인들이 모두 출석한 상황에서 검찰과 변호인 및 피고인들의 모두진술을 듣기로 했다.
 
수천억대 투자사기 혐의인 만큼 이 사건엔 수십 명의 배상신청인이 참여한다. 이날 법정도 방청석이 빼곡히 찼다. 재판이 끝난 뒤 법정 안팎에선 내 돈 내놔라는 고함과 함께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
 
코인업은 지난해 개업 후 비상장 암호화폐 월드뱅크코인(WEC)'을 국내외 주요 암호화폐거래소에 상장하겠다며 투자를 받아왔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단기간 내 400~500%의 수익을 보장한다고 홍보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합성사진을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피해자는 수천 명에 달하고, 피해금액도 수천억 원에 이른다고 검찰과 경찰은 보고 있다
 
투자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가상화폐업체 코인업 강석정 대표가 지난 3월12일 오후 서울 수서경찰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나오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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