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이배월)롯본기힐스타워 등 핵심 오피스 품은 모리힐스리츠

입력 : 2019-10-1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글로벌 증시 불안으로 전 세계적으로 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EMP펀드 등 리츠상품을 편입하는 펀드도 늘어나고 있다. 이들이 관심을 보이는 리츠는 대개 미국, 일본 등에 상장돼 있는 상품들이다. 
 
일본 증시에 올라있는 모리힐스리츠(森ヒルズリ?ト)도 그중 하나다. 일본의 부동산재벌 모리그룹이 운용하는 리츠 상품으로, 일본 도쿄 핵심지역에 있는 오피스빌딩을 주요 자산으로 편입하고 있다. 야경을 보기 좋아 일본여행의 필수 코스 중 하나로 여겨지는 롯본기힐스 모리타워도 모리힐스리츠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다. 
 
11개 주요 자산의 취득가액만 3907억엔, 한화로 4조3392억원에 달하며 그중에서도 롯본기힐스모리타워는 일본에 상장된 수많은 리츠들이 보유한 자산 중에서도 취득액 1154억엔으로 가장 비싼 물건으로 평가된다. 
 
그 외의 편입 자산을 살펴보면 △아크모리빌딩 △코라쿠모리빌딩 △아카사카 타메이케타워 △아타고그린힐스 △아크힐즈 사우스타워 △도라노몬힐즈 모리타워 △네덜란드힐즈 모리타워 등 오피스빌딩이 주력이다. △롯폰기퍼스트프라자 △프라자롯폰기뷰타워와 같은 주택(아파트)과 상업시설인 라포레 하라주쿠 등 다른 유형의 건물도 갖고 있다.  
 
 
입지는 도쿄 도심5구라 불리는 미나토·치요다·신주쿠·시부야·츄오구에 몰려 있다. 나머지 일부가 도심5구 밖 도쿄23구에 산재해 있다. 전국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돼 있지만 현재 자산은 핵심지역에만 집중돼 있다.  
 
이들 자산에서 얻는 임대료 추이는 지난해와 올해 큰 변화가 없다. 인상률에서는 차이가 보이는데, 오피스는 2%대에서 6%대 후반까지 들쑥날쑥하고 주택은 연 5% 안팎에서 움직이는 정도다. 
 
홈페이지(www.mori-hills-reit.co.jp)가 있으므로 여기에서 이 모리힐스리츠에 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어 홈페이지라도 크롬 등의 웹브라우저를 이용하면 즉시 번역이 가능해 배당금 등 기초적인 정보를 얻는 데는 문제가 없다. 국내 운용사와 다를 것 없이 결산 때마다 투자설명서와 자산운용보고서도 업데이트된다. 일본에 지진이 많아서인지 각 자산별로 내진 성능 현황까지 나와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최근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부동산시장은 기업들의 실적 증가를 바탕으로 확장·이전 수요가 늘면서 공실률은 꾸준히 하락하고 임대료는 상승하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거래도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덕분에 배당금 지급도 안정돼 있다. <그래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매년 예상배당금과 거의 비슷하게 배당하고 있다. 올해 배당금은 1월 결산 후 2822엔, 7월 결산 후 2850엔을 지급했다. 예상 배당금보다 조금 더 많은 수준이다.
 
내년 예상 배당금은 1월에 2860엔, 7월에 2870엔으로 올해보다 더 늘어날 예정이다. 이 금액을 현재주가 17만7000엔으로 나눈 예상 배당수익률은 연 3.23%다. 배당수익률만 놓고 보면 고배당주 범주엔 속할 수 없는데, 일본의 대표 리츠상품에 분산투자한다는 점, 전망이 좋아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그리 나쁜 수준은 아니다.
 
한국과 미국(달러) 투자와 함께 일본 부동산시장(엔화)에 분산투자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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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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