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 만든 엘리바와 삼각합병

진양곤 회장 "오래된 빅픽쳐 완성"…행정절차 마친 후 내달 15일에 합병 종결

입력 : 2019-10-11 오후 6:05:30
[뉴스토마토 김창경 기자] 에이치엘비가 항암제 리보세라닙 개발사인 미국의 엘리바와 공식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치엘비는 이 합병을 위해 미국에 설립한 100% 지분 자회사인 HLB USA와 엘리바(Elevar, 옛 LSK Biopharma)간의 합병 계약을 10일(현지시각)에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6월13일 엘리바를 흡수합병키로 하고, 합병 대가로 에이치엘비 보통주를 지급하는 삼각합병을 결정한 바 있다.
 
이번 합병의 종결일은 11월15일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엘리바 주주들에게 합병 찬반을 묻는 과정이 남아 있고 국내 금융당국에도 절차를 밟아야 해 시일이 소요된다”며 “찬성하는 주주들이 압도적으로 많아 합병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행정절차가 문제없이 진행될 경우 에이치엘비는 자회사를 통해 엘리바의 지분 100%를 소유하게 돼 장쑤헝루이(항서제약)가 보유한 엘리바의 중국판권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리보세라닙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합병으로 리보세라닙의 원천 개발자인 폴첸 미국 어드밴첸연구소 대표도 에이치엘비 주주가 됐다. 폴첸 박사는 본인 소유 바이오회사인 어드밴첸랩스(Advenchen Labs)를 통해 엘리바의 지분 12.5%를 보유하고 있었고, 이 주식을 에이치엘비 주식으로 교부받게 된 것이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양사간의 합병계약으로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이 상업화 될 경우 최종 수혜자를 에이치엘비로 만들고자 했던 오래된 빅픽쳐를 완성하게 돼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엘리바는 리보세라닙의 위암 3차치료제 글로벌 3상 임상을 끝내고 이달 2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사전허가신청(pre-FDA미팅)을 준비 중이다. 
 
김창경 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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