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 "2020년 반도체 수출 회복"

1~9월 누적 수출 평년 대비 증가…"내년 반도체시장 4.8~10.2%↑

입력 : 2019-11-03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산업연구원이 내년도 반도체 수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변동이 하락 안정세로 접어드는 등 업황이 개선되고 있어 내년도 글로벌 반도체 시장 역시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딜라이트 전시관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 사진/뉴시스
 
 
3일 산업연구원은 산업경제이슈 리포트를 통해 "1월부터 9월까지 반도체 누적 수출액이 2014년 이후 평년 실적보다 양호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반도체 수출은 714억달러로, 호황기가 시작된 2017년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업황이 최고조였던 작년과 비교하면 25.3% 줄었지만, 2014년 이후 최근 6년 평균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작년 9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올 2월까지 가파르게 하락했다. 이후 수출 하락세가 진정되며 7월부터는 완만한 상승세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변동 역시 하락세가 진정되며 수급조정이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8월30일 기준 기업 간 거래가격인 계약가격은  PC용 D램 동결, 소비자용 D램 일부 상승하는 등 안정세다.
 
글로벌 주요기관들 역시 올 하반기부터 반도체시장 회복세를 전망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는 8월 이후 글로벌 반도체시장 매출 곡선이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전환했다고 판단했다.
 
반도체 설비투자도 증가세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제조장치 출하지수가 증가세다. 이에 대해 산업연구원은 "일본 제조장비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세계 반도체 설비투자가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2014~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반도체 누적 수출 실적 비교. 자료/한국무역협회
 
내년에는 5세대(5G) 통신 본격 도입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자동차 등 개발이 가속화하며 다양한 반도체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산업연은 내다봤다. 산업연은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 처리를 위한 메모리반도체와 기능에 따른 시스템반도체 수요가 동시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 역시 내년도 반도체 시장이 4.8%~10.2%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5.5%~17% 확대될 전망이다.
 
김양팽 산업연 전문연구원은 "올해 수출 하락 요인이었던 글로벌 수요 위축과 단가 하락이 어느정도 해소되며 내년 수출은 예년 수준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수출 확대폭은 예상보다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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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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