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들, 코로나 정국서 자사주 매입

"책임경영·주가안정 목표"…실제 매입 규모는 크지 않아

입력 : 2020-03-26 오후 2:47:45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보험사 경영진들이 있따라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기준금리 인하로 이어지며 보험사 주가가 급락을 거듭하자 주가 안정을 목표로 책임 경영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상장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이 최근 자사주를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들어 주가 부양 효과가 있다고 본다. 저평가 우량주라는 일종의 바닥 신호 효과를 시장에 주는 것이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삼성생명 보통주 총 6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유호석 부사장을 포함한 삼성생명 임원들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하고 있다. 유 부사장은 총 3000주를 사들였으며, 임원 6명도 총 8579주를 매입했다. 
 
삼성생명 주가는 지난 19일 3만1900원으로 올해 바닥을 찍었다. 이는 상장 10년 만에 역대 최저 주가다. 지난 20일부터는 상승세를 타며 25일 종가 기준 4만5050원까지 올랐지만 올해 1월 2일 7만3100원에 비교하면 38.4% 떨어진 상황이어서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 경영진도 회사 주식 매입에 나섰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는 지난 13일 보통주 3만주를 1주당 1135원에 장내 매수했다. 이후 임원들도 지난 16일까지 11만8565주를 매입하며 주가 방어에 나섰다. 하지만 경기 침체 우려로 지난 18일 종가 970원을 기록하며 동전주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에 경영진은 19일부터 이날까지 자사주 9만6571주를 매입하며 주가 부양에 대한 긍정적 신호를 주고 있다. 24일부터는 자사주 매입과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정책이 맞물려 큰 폭으로 반등했다. 
 
동양생명은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이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보통주 총 8000주를 매입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그가 보유한 동양생명 주식은 총 4만2193주(0.026%)로 늘어났다. 동양생명 주가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 1565원까지 떨어지며 올해 최저를 기록했지만 다행히 24일부터 연일 상승세다. 
 
미래에셋생명 주가 역시 지난 23일 종가 기준 2175원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을 피하지 못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월에 세운 계획대로 내달까지 자사주 500만주 매입을 완료해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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