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트렌드)라임은 왜 전액손실 내고 100% 돌려주게 됐나(영상)

입력 : 2020-07-01 오후 2:52:28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재테크트렌드 시즌2는 전문가와 함께 국내외 금융, 증권시장의 재테크 정보를 가장 트렌디하게 소개해드립니다.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보실 수 있습니다. 
 
환매중단과 전액손실이라는 피해를 입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자에게 원금 전액 반환의 길이 열렸습니다. 
 
라임에서 환매중단 문제가 터진 모펀드는 '플루토 TF-1호'(무역금융펀드) 외에 '플루토 FI D-1호'(사모채권형펀드), '테티스 2호'(메자닌펀드), '크레디트 인슈어드 1호' 등 크게 네 개, 이들의 자펀드가 173개로 총 1조6679억원에 달합니다. 피해자는 개인이 4035명, 법인이 581곳입니다.
 
이 중 '무역금융펀드'에 대한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 결론이 나온 것입니다. 
 
분조위 결과로 2018년 11월 이후 판매된 라임의 무역금융펀드 4건은 모두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 결정이 났습니다. 판매사들은 투자원금 전액을 반환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계약체결 시점에 이미 주요 투자자산인 해외 무역금융펀드(IIG) 부실이 TRS 레버리지와 결합돼 투자원금의 상당부분(최대 98%)이 부실화된 상황에서, 운용사는 투자제안서에 수익률과 투자위험 등 핵심정보를 허위·부실 기재하고, 판매사는 이를 그대로 투자자엑 제공해 법률행위의 중요부분에서 착오를 유발한 것으로 인정한다. 합리적 투자판단 기회가 박탈된 만큼 투자자에게 중과실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그렇다면 '무역금융펀드'는 어떤 구조로 운영됐고, 전액 손실까지 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라임자산운용의 설명을 보면 무역금융펀드는 증권사 총수익스와프(TRS) 레버리지를 이용해 해외에 있는 여러개 무역금융 펀드에 투자합니다.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데요.
 
'지렛대' 전략인 레버리지는 빚을 내서 투자하는 걸 말하죠. 위험이 높은 만큼 손실위험을 감내해야 하지만, 반대로 수익은 훨씬 커집니다. 
 
TRS는 펀드자산을 담보로  자산운용사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레버리지를 키우는 고위험 투자방식입니다. 라임은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와 TRS 거래로 레버리지를 키워서 해외무역금융펀드에 분산투자하며 규모를 키웠습니다. 
 
펀드를 운용하다가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TRS증권사는 대출금을 우선 상환하기 때문에 투자자 손실률은 레버리지 비율만큼 커집니다. 
 
예컨대 펀드 자산의 40%를 차지하는 해외 무역금융펀드(IIG)에서 부실이 발생하면 TRS를 활용하지 않았을 땐 원금의 60%를 회수할 수 있지만, TRS를 활용했다면 투자원금 전액을 손실보게 되는 것입니다.
 
*계산: IIG 부실(40%) + TRS레버리지 효과(40%×146%[레버리지비율]=58%) = 98%
 
2018년 11월 이후 판매된 라임 무역금융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도 이번 분조위 결정내용에 따라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라임의 나머지 세 개 모펀드의 경우 환매연기로 아직 손실을 확정하지 않아 분쟁조정이 곤란하다고 금감원은 설명했습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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