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 하천·매몰지 검사 강화…여름철 ASF 차단 총력

3차추경 ASF 80억투입…현장대응인력 744명 추가 확대

입력 : 2020-07-08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정부가 여름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멧돼지 분변, 토양 등에서 환경시료 검사를 확대키로 했다. 여름철에 비가 많이오면 ASF 오염원이 하천, 토사 등에 의해 떠내려가 확산될 우려가 커서다.
 
정부가 여름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멧돼지 분변, 토양 등에서 환경시료 검사를 확대키로 했다. 사진/뉴시스
8일 환경부는 ASF 차단을 위해 한강, 임진강, 한탄강, 사미천 등 접경지역 주요 하천 및 지류 하천 18곳에 대한 환경시료 검사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비가 내릴 경우 63개의 조사 지점에서 부유물 시료와 물, 토양 등을 채취하여 검사를 실시한다.
 
주요 발생지역 내 바이러스가 환경에 남아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토양 등 환경시료 조사도 진행한다. 최근 양성개체가 발생한 지역의 폐사체를 수색할 때 비빔목, 목욕장 등 멧돼지 서식흔적이 발견되는 경우 시료를 채취하기로 했다. 우기에는 토사유출 우려가 높은 양성매몰지에 대해 비가 내린 이후 환경시료를 채취해 바이러스 확산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사키로 했다.
 
또 무더위로 인한 파리·모기 등 서식 밀도 증가에 따라 곤충매개체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 감시를 강화한다. 조사지역을 파주, 연천 등 2개 시·군에서 파주, 연천, 인제, 철원, 화천, 양구, 홍천, 춘천 등 8개 시군으로 확대하고, 검사주기도 월 1회에서 21회로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는 3차 추경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예산 80억원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현장대응인력 총 744명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현장대응인력 744명은 멧돼지 폐사체 수색인력 352, 발생지역 소독인력 165, 울타리 관리원 127, 서식현황 조사원 100명으로 구성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단기 일자리 확충을 통해 폐사체 수색 및 울타리 유지관리를 더욱 밀도 높게하고, 그간 다소 부족했던 발생지점 소독과 개체수 조사 등도 보다 적극적으로 실시할 수 있게 됐다"며 "3차 추경에 따른 대응인력을 신속히 선발·고용하고 세심하게 관리해 ASF 추가 확산을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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