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전문쇼핑몰 압도하는 커머스 성장

입력 : 2020-08-05 오후 5:36:28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사업자가 특유의 트래픽을 유발하며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전문 사업자를 압도하고 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종합몰은 전년동기비 거래액성장률이 지난해 17.6%였다. 같은 해 전문몰 22.9%에 못미쳤으나 올 들어 코로나19 발병 특수상황에서 종합몰이 강세를 띤다. 종합몰은 1분기 20% 성장률을 거뒀고 2분기에도 잠정 19.5%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전문몰은 1분기 10.5%에서 2분기엔 잠정 6.6%에 그쳤다.
 
온라인몰과 온오프라인병행몰로 나누면 격차는 더욱 뚜렷하다. 온라인몰은 1분기 24.9%, 2분기 잠정 25.6%. 반면 온오프라인병행몰은 1분기 1.0%로 부진하더니 2분기엔 잠정 -6.2% 역성장했다. 코로나 영향으로 대면접촉을 꺼리면서 오프라인을 병행하고 있는 쇼핑몰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플랫폼 영역에 적수가 없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종합몰과 온라인몰에 속한다. 양사는 거래액에 나타난 대로 괄목할 실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올 2분기 네이버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비 78% 성장했다.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12.1%)다. 온라인 쇼핑 수요 확대로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이 64%(YoY) 올랐고, 네이버페이 거래액도 56% 증가하는 등 이커머스 몫이 컸다.
 
검색기능에서 출발한 양사 플랫폼은 트래픽 유발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코로나발 불황 속에도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4일 라인과 Z홀딩스 경영통합 관련 글로벌 각국 반독점 심사가 모두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커머스와 간편결제 등 영역에서 일본 내 영향력을 넓히고 아시아 진출 발판을 보강하는 일련의 행보다. 카카오도 카카오뱅크와 카카오게임즈 상장을 추진하면서 주목받는다.
 
이들 플랫폼이 확장을 거듭하면서 무형자산과 더불어 유형자산도 커지고 있다. 네이버의 유형자산을 포함한 비유동자산은 지난해 2분기 6조 정도였는데 올 2분기에 76000억여원으로 불어났다. 이같은 플랫폼 성장은 IT혁신에 기반한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각광받는 한편, 문어발식 확장에 대한 우려도 생기고 있다. 실제 이들 플랫폼이 몸집을 키우면서 공정거래법상 규제를 받는 대규모기업집단 지정 문제와 핀테크 확장에 따른 금산분리 이슈가 상존한다.
 
출처/통계청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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