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 제품 물가가 전월대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4.70(2015년 100 기준)로 전월보다 0.3%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4개월만에 하락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떨어진 것이다. 전년동월 대비해서는 6.2% 감소해 16개월 연속 하락세다.
수출물가지수는 해외 수출 주요 품목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지수가 하락하면 국내 수출기업의 채산성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수출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공산품 수출 물가는 석탄 및 섬유제품 -7.0%, 섬유 및 가죽제품 -0.7%, 기계 및 장비 -0.6%를 중심으로 -0.4% 떨어졌다. 농림수산품은 -1.2% 하락했다.
반면 화학제품(1.5%), 컴퓨터·전자·광학기기(0.4%) 등은 올랐다.
9월 수입물가 지수도 전월보다 1.3% 하락했다.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원유(-6.3), 천연가스(-12.4) 등 광산품이 -5.0% 떨어졌다.
원재료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3.9% 떨어졌고, 중간재 수입물가도 석탄 및 석유제품(-2.9%) 등의 영향으로 3.9%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0.8%, 0.3%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 하락률은 전월 대비 0.7%, 작년 동월대비 10.7%로 집계됐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4.70로 전월보다 0.3% 하락했다.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