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된 제약사 건기식…결과는 '동반부진'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제약사들이 수익 다각화 명목으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자회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실적은 암울합니다.   대표적으로 유한건강생활은 5년 연속 영업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실적 기준 유한건강생활은 유한양행의 매출 비중 2.13%를 차지하고 있지만 매출 하락과 영업 적자 추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유한건강생활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3% 감소했고, 영업손실 폭은 줄었지만 1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JW생활건강 매출도 23% 감소했고 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매출이 14% 감소했고 22억원의 순손실을 냈습니다. 안국약품의 건기식 자회사 안국건강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0.8% 감소했고, 29억원의 영업손실과 1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대원제약의 건기식 사업 부문도 상황이 좋지 않은데요. 대원제약이 2021년 인수한 건기식 자회사인 대원헬스케어는 대원제약의 전체 매출 비중의 5.2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고 있는데요. 2022년 16억6344만원의 손실에 이어 지난해에도 10억9150만원의 영업 적자를 냈습니다.   업계에선 경쟁 심화를 수익성 감소와 성장세 둔화의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실적 악화가 이어지자 건기식 자회사들이 광고선전비 등 비용감축에 돌입했지만, 해외 판로 강화와 근본적인 사업 수익구조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건기식 시장은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급성장했는데요.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6조2000억원 규모로 코로나 팬데믹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약 27% 성장했습니다.   건기식 시장이 급성장하자 유통기업 외에도 제약사들도 건기식 사업을 키우거나 아예 별도의 법인인 자회사로 분리해 건기식 사업을 확장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공격적인 건기식 사업확장으로 시장은 포화상태에 달했고, 일부 제약사들은 최근 수익성 악화를 겪으며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글로벌 건기식 마켓이 급성장한 만큼 현재 국내 건기식 시장은 조정 국면으로 보인다”며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 건기식 시장이 사업이 급성장할 때 수준은 아니지만, 이를 수익성 정체로 보긴 어렵고 성장 모멘텀 과정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현대바이오, 경구용 항암제 '삼중음성유방암 전임상 성공'

현대바이오(048410)는 씨앤팜과 공동으로 개발한 니클로사마이드 기반 경구용 대사항암제를 화학항암제 도세탁셀과 병용투약해 대표적인 난치암으로 알려진 삼중음성유방암에 대한 전임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현대바이오는 전임상에서 도세탁셀 단독 투여군에 비해 병용투약군에서 항암효과가 67% 더 뛰어남을 입증했고, 전임상 결과는 SCI급 논문을 통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현대바이오는 수십 년 동안의 세포실험을 통해 암세포의 대사과정에 작용해 각종 암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니클로사마이드를 경구용 대사항암제로 약물재창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대사항암제란 암세포의 고유한 대사기전을 교란시키고 신경전달체계를 차단해 암세포의 성장과 생존을 억제하는 항암제로, 기존 항암제와 병용투약하면 항암효과가 더 커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세포실험 결과 암세포의 대사를 교란시켜 암세포의 증식과 생존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주요 신경전달체계를 차단해 항암제의 내성 발생을 방지하며, 암줄기세포를 억제해 암의 재발과 전이를 막는 대표적 대사항암물질인 것으로 밝혀진 약물입니다. 이 중 내성 및 전이 문제의 동시 해결은 니클로사마이드 항암제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이러한 항암 작용기전으로 인해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간암, 신장암, 두경부암 등 여러 암에 효과가 있고, 특히 기존 항암치료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삼중음성유방암, 폐암, 전립선암, 난소암, 대장암, 췌장암, 두경부암 등 난치성 암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이와 같이 항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지만 60여년 동안 낮은 흡수율과 짧은 혈중 유효약물농도 유지시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이르지 못했는데요. 현대바이오 측은 "씨앤팜과 공동으로 약물전달체 특허기술로 독성이 나타나지 않는 니클로사마이드 용량 내에서도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약물농도(IC50) 이상을 갖는 경구용 항암제 제형을 완성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3개월 동안의 동물독성 시험 결과, 니클로사마이드의 최대무독성용량(NOAEL) 투여시에 나타나는 혈중농도는 7888ng/mL임을 확인했다”며 “다양한 암세포의 IC50은 대부분 65~654ng/mL이므로 니클로사마이드는 NOAEL의 10분의 1 이하의 용량을 투여하더라도 암세포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바이오는 대표적인 난치암으로 알려진 삼중음성유방암을 동물에 이식시킨 후 경구용 니클로사마이드 항암제를 도세탁셀과 병용투약하는 실험을 한 결과, 니클로사마이드가 항암효과를 배가시키는 것으로 확인했는데요. 진근우 현대바이오 연구소장은 "경구용 니클로사마이드 항암제가 난치성 암인 삼중음성유방암에 뛰어난 효과가 있음을 생체에서 통계적으로 입증한 최초의 사례로, 항암치료를 불가능하게 하는 암의 내성 및 전이 문제를 니클로사마이드 대사항암제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중음성유방암을 포함해 췌장암, 난소암, 비소세포폐암(NSCLC), 전이성전립선암 등 여러 난치성 암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임상 1/2a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상기 현대바이오 대표는 "경구용 니클로사마이드 항암제 사업은 신규 자회사에서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대바이오도 경구용 니클로사마이드 항암제 기술을 신규 자회사에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지오영그룹, 지난해 매출 4조4천억 '사상 최고'

 지오영이 2년 연속으로 4조원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국내 1위 의약품 유통 기업 지오영은 지난해 그룹사 연결 기준 4조438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고입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62억원에서 869억원으로 14% 상승했습니다. 지오영 개별 기준으로는 매출액 3조63억원, 영업이익 672억원의 실적을 올렸습니다. 단일법인 기준으로 연매출 3조원 돌파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오영은 실적 개선의 이유로 핵심 사업 부문인 의약품 유통에서 고부가가치 제3자 물류(3PL) 및 4자 물류(4PL) 부문의 성장을 꼽았습니다. 지오영은 업계 최고 수준의 제3자 물류(3PL) 및 4자 물류(4PL) 노하우와 설비를 바탕으로 국내외 고부가가치 의약품 유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임상용의약품과 희귀필수의약품, 동물백신 등 공공부문 의약품 유통에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그룹 자회사들의 고른 성장도 이어졌습니다. 병원 구매대행(GPO) 부문에서는 업계 1위 자회사 케어캠프가 8만여개에 달하는 의료 기기 및 진료 장비 등에 대한 구매 역량 제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우위를 확고히 다지며 제품 공급을 더욱 늘려간다는 계획입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