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수요 느는데…제조 정지·제품 폐기 건수 급증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 제약·바이오·건강기능 산업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의약품과 건강보조식품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올해 들어 건강기능식품 관련 기준 위반으로 제조 정지나 제품이 폐기된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경남 창원시 성산구)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건강기능식품 각종 단속 실적'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제조가 정지되거나 제품이 폐기된 건강기능식품은 모두 310건으로 나타났습니다.   GMP 관리기준 위반, 기준·규격 위반, 품목제조신고 위반, 자가품질검사 의무 위반 등에 따른 조치입니다.   제조 정지 또는 제품 폐기 건수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9년 53건, 2020년 35건, 2021년 50건에서 지난해 62건으로 증가하더니 올해 들어 6월까지 110건으로 급증했습니다.   기능성분을 있는 것처럼 속이거나 함량을 미달해 판매하다 적발된 경우는 모두 20건으로, 지난해만 7건으로 조사됐습니다.   들어가지 말아야 할 이물이 혼입된 경우는 총 15건입니다. 2021년 금속성 이물 검출 및 유해물질 검출 등 3건, 올해 6월까지 유해물질 검출 등 4건을 포함한 수치입니다.   아울러 식약처 집계 결과, 2019년부터 올 6월까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이상사례 신고는 총 5562건으로, 이상 현상 발생한 사례는 8894건입니다.   증상별로 △소화불량이 4281건으로 48.1%를 차지했으며, △가려움 1560건(17.5%) △어지러움 912건(10.3%) △배뇨곤란 461건(5.2%) △가슴 답답함 381건(4.3%) 등입니다.   강 의원은 "건강과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관심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더욱 철저한 안전 관리와 함께 안전한 구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자료=강기윤 의원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울릉·화천 등 8개 시·군·구, 30분 내 병원급 응급실 '전무'

울릉·화천 등 8개 시군구에서 30분 내 이용할 수 있는 병원급 응급실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울릉·청송·영양·영덕에는 기준시간 30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는 2차 의료기관(병원급) 응급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울릉은 60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는 병원급 내과도 없었습니다. 산부인과(병원급)는 응급실과 내과보다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북 울릉군을 비롯해 경남 남해군, 충북 단양군, 강원 정선군, 전북 무주군, 강원 평창군, 경북 청송군, 경북 영양군, 강원 인제군, 인천 옹진군 등 10개 시군구는 60분 내에 이용할 수 있는 병원급 산부인과가 없습니다.  최근 전공의 부족문제 등 인력난을 겪는 소아청소년과(병원급)을 살펴보면 경북 울릉군, 강원 정선군 등 7개 시군구는 60분 내에 이용할 수 있는 병원급 소아청소년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는 정형외과를 살펴보면, 기준시간인 60분 이내에 정형외과(병원급)를 이용하는 비율은 부산 사상구는 96.4%인 반면, 경북 울릉군, 경북 영양군 등 3개 시군구는 60분 내에 이용할 수 있는 병원급 정형외과 또한 없었습니다.  최혜영 의원은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무분별한 수도권 및 대도시 위주의 대형병원 병상 증가를 억제하고 응급실을 비롯해 필수의료중심으로 지역별 의료이용률이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병상수급 관리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제약바이오사 CDMO 점유율 경쟁 치열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이 활기를 띄자 국내 바이오 기업들도 CDMO 사업 규모를 경쟁적으로 늘리며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세계 CDMO 시장 규모가 올해 191억 달러(한화 약 25조8000억원)에서 향후 3년간 연평균 12.2%씩 성장해 2026년에는 270억 달러(한화 약 36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2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SK의 의약품 CDMO 자회사 SK팜테코는 최근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CDMO 기업 CBM(The Center for Breakthrough Medicines)의 경영권을 확보했는데요. CBM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세포·유전자 치료제 단일 생산시설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6만5000㎡ 크기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SK팜테코는 앞서 2021년에는 프랑스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기업 '이포스케시'를 인수하는 등 해외 바이오의약품 CDMO 생산시설 확보에 나섰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 계약이 점차 늘면서 지난 6월 전체 가동을 시작한 송도 4공장에 이어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5공장을 건설 중입니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의 전체 생산 능력은 78만4000ℓ로 늘어나는데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CDMO 매출이 2조4373억원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9.3%) 4위에 올랐습니다. 에스티팜도 지난 18일 경기도 안산 반월캠퍼스 부지에 제2올리고동 기공식을 시작으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치료제 CDMO 사업 확장에 나섰습니다. 초기 투자금 1100억원을 투입한 제2올리고동 신축은 완공 이후 두 차례 증설을 모두 마치면 생산 규모가 약14mol(2.3~7톤)까지 늘어나 올리고 생산능력 세계 1위 기업이 될 전망입니다. 제2올리고동은 반월 캠퍼스 부지에 연면적 약 3300평(1만900㎡, 높이 60m, 7층) 규모로 1층부터 5층까지는 Large, Middle, Small scale 급 생산 설비를 구축하게 되고, 6층부터 7층까지는 Large Scale 2개 라인을 추가할 수 있는 예비 공간으로 만들어 향후 올리고 시장 성장에 따라 활용할 예정입니다. 한편 브랜드에센스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치료제 시장은 2021년 약 9조7000억원에서 연평균 17.4% 성장해 2028년에는 3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