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전주보다 상승하면서 70주째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계약갱신청구권제, 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 2법 시행과 가을 이사철까지 맞물리면서 시장 내 매물이 감소한 요인이다.
2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0월 넷째주(26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0.08%)보다 0.02% 상승한 평균 0.10%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측은 "저금리 유동성 확대, 거주 요건 강화, 갱신청구권 시행, 청약 대기수요 등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교통 접근성 및 학군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특히 강남3구는 이번 한주 평균 0.1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중 송파구(0.19%)는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크게 상승했다. 강남구(0.18%)는 대치동과 개포·압구정동 구축 위주로 올랐다. 서초구(0.16%)는 서초·잠원동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였다.
강북도 전셋값 상승을 이어갔다. 성북구(0.11%)는 돈암·정릉·하월곡동 등 역세권 단지들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노원구(0.10%)는 상계·중계동 등 상대적으로 가격수준 낮은 단지들이 올랐다. 또 마포구(0.10%)는 공덕·아현동이 올랐고 용산구(0.09%)는 이촌동 등이 주로 상승했다.
수도권의 전셋값 상승률도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인천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0.39%) 대비 0.4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연수구는 한 주 만에 0.99% 오르며 10개 자치구 중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전주와 같은 0.24%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용인 수지구 0.43%, 오산시 0.40%, 광명시 0.39%씩 상승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오르는 등 10주 연속 상승했다. 강남3구에서는 송파구가 유일하게 0.01% 올랐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전세가격은 0.22% 각각 상승했다.
2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0월 넷째주(26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0.08%)보다 0.02% 상승한 평균 0.10%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