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방역당국이 이달부터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또 검사 결과에 따라 전수검사를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일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감염 취약시설에 코로나19 유행과 확산 차단대책을 보완해 방역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국은 최근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계속되자 지난달 19일부터 수도권 내 감염 취약시설을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방대본에 따르면 당국은 현재까지 3199개 시설, 9만8141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고, 그 결과 서울 영등포구 요양병원, 서울 동대문구 요양시설, 부산 부산진구 요양병원, 충남 천안 요양병원, 충남 천안 요양시설 등 5곳에서 20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 중 지표환자가 종사자인 경우는 4곳, 지표환자가 이용자인 경우는 1곳이다.
정 청장은 "현재 수도권은 검사가 계속 진행 중이며, 비수도권 6개 시·도(부산, 대구, 광주, 충북, 충남, 전남)도 자체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번 전수검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전수검사를 주기적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이날에도 요양시설과 재활병원 등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도 광주시 SRC재활병원과 관련해서는 격리 중이던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54명으로 늘어났고, 파주시 물류배송업체에서는 지난달 3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 13명이 추가 확인됐다.
특히 당국은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 증가와 연말연시 각종 이벤트로 인해 코로나 유행의 확산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다수와 밀접한 접촉을 한 뒤 의심증상이 나타난다면 신속히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97명으로 지난 28일(103명) 이후 6일 만에 두 자릿수로 내려왔다.
방역당국이 이번달부터 코로나19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전수검사를 전국 모든 시도로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광주 동구 계림동 모 요양병원에서 전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