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진통이 따르고 어려움을 겪더라도 개혁과 혁신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질 때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극한 대치 속 '검찰개혁'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위기를 대하는 공직자들의 마음가짐부터 더욱 가다듬어야 할 때"라며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위기를 넘어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굳은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2050, 권력기관 개혁, 규제 개혁 등은 위기의 시대 대한민국의 생존을 넘어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려는 변화와 혁신의 노력"이라며 "혼란스럽게 보이지만 대한민국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국민들께서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500명대에서 400명대로 다소 완화된 것과 관련해 "이번 주가 여러모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확산세를 확실하게 꺾어야 한다. 방역 고삐를 더욱 조여 조기에 코로나 상황을 안정시켜 나가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흘 앞으로 다가온 수능 시험과 관련해 "안전하게 치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범정부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해 성공적인 수능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 국민들도 학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선진국들 대부분이 코로나 방역 상황 때문에 전국 단위의 국가시험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면서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자가 격리자와 확진자까지 예외 없이 무사하고 안전하게 수능을 치뤄낸다면 'K-방역'의 우수성이 더욱 빛나게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을 독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진통이 따르고 어려움을 겪더라도 개혁과 혁신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질 때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