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매장 '체험 강화' 공간 탈바꿈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 목적…오프라인 경험 온라인 구매 이어져

입력 : 2020-12-08 오후 3:19:54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전하고 있는 유통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요소를 강화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온·오프라인 유통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를 발생시키기 위해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매장들은 체험 콘텐츠를 갖춘 매장을 내세우며 '트라이슈머(trysumer)’ 공략하고 있다. LF는 온·오프라인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O4O(Online for Offline) 개념의 'LF몰 스토어'를 중장기적으로 모든 매장으로 확대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온라인 유통만으로는 고객에게 충분한 '체험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사업 구조 확립 방안을 장기간 고심한 끝에 내린 결정이다. LF몰 스토어는 LF몰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PB) 상품을 매장에서 체험해보고, 매장 직원으로부터 맞춤형 코디 제안을 받아볼 수 있는 등 '고객 체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롯데하이마트는 가전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체험 콘텐츠를 갖춘 대형 매장인 메가스토어를 올해 처음 선보인 뒤 꾸준히 오픈하고 있다. 프리미엄 가전제품과 편의시설을 갖춰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매장을 추구한다. 체험 요소를 강화해 리뉴얼 오픈한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1호점 잠실점은 올해 오픈일부터 11월 말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다. 잠실, 수원, 안산 선부, 울산, 발산, 마산점에 이어 12월에는 경남 창원에 7호점을 열어 연내 7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오래 머무르면서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메가스토어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샘은 지난 10월7일 오픈한 스타필드 안성에 '한샘디자인파크'를 열었다. 안성점 인근에 있는 57개 아파트를 한샘 가구 리모델링 패키지로 시공한 가상현실을 구현해 이를 체험하는 'VR체험존'이 있다. 또, QR코드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 가구를 온라인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 'O2O 서비스'도 제공한다.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경험이 온라인 구매로 이어지는 전략이다. 
 
화장품 업계 전반에도 체험 전문매장이 확산 추세다. 라네즈는 지난 10월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해 '명돔 쇼룸'을 리뉴얼 오픈했다. 라네즈 명동 쇼룸은 ‘라네즈의 방(Room of Laneige)’ 콘셉트로 마치 고객이 자신의 방에 있는 것처럼 편안하게 제품을 체험하고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테스트와 체험 공간과 함께 고객 피부 고민에 따라 즉석에서 제조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모레 성수'에서는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의 제품 2300여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LF몰 스토어 군산헤지스점. 사진/LF 제공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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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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