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우리 경제의 도약을 이끌 혁신전략이자 국가균형발전전략"이라면서 상생협약을 체결한 7개 지역에서 2조9000억원의 투자와 2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0 상생형 지역일자리 포럼' 서면 축사에서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노사민정 모두가 한발씩 양보해 탄생시킨 일자리"라면서 "당장의 일자리 창출도 훌륭하지만, 우리 경제의 미래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비전을 밝혔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축사는 임서정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이 대독했다.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근로자, 기업, 지역주민, 지자체 등 지역의 경제주체들이 근로여건, 투자계획, 생산성 향상 등에 대한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담은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상생협력을 통해 발굴한 새로운 경제력 요소에 기초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신규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지난 1월 광주를 시작으로 밀양, 대구, 구미, 횡성, 군산, 부산까지 일곱 개 지역에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에서는 오랜 사회적 대화 끝에 23년 만에 국내 완성차 공장이 설립된다"며 "군산과 횡성, 부산에서는 문 닫은 자동차 공장을 전기차 클러스터로 새롭게 조성하고 있고, 중소기업들이 힘을 모아 초소형 전기 화물차를 생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밀양에서는 13년간 주민 반대에 가로막혔던 뿌리 산업단지가 친환경 시설로 조성될 예정이고, 해외투자를 추진하던 대기업의 발길을 돌리게 한 구미시는 마침내 첨단소재 산업단지를 일궈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해 고용이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노사화합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지난 7월 '코로나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정 협약'을 이루었고, 고용유지 노력이 전국의 사업장으로 퍼져 나가는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상생형 지역일자리'를 혁신적 포용 국가를 향한 대한민국의 성공전략으로 키워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올해 지역균형발전특별법을 개정해 지역 사정에 맞게 보조금, 세제, 금융, 입지, 근로환경 개선을 통합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어 놓았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상생의 길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쉽지 않은 길이지만,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면서 "그만큼 더 값진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상생형 지역일자리', '상생 도약'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0 상생형 지역일자리 포럼’ 서면 축사에서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우리 경제의 도약을 이끌 혁신전략이자 국가균형발전전략”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2월6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