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상반기 국민 10명 중 3명이 ‘소득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염병에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의 경우는 절반에 육박했다.
16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년 사회보장 대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올해 1~6월 월평균 소득 및 지출 변화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7.4%가 '전년보다 소득이 하락했다'고 답했다. 반면 '소득 상승'은 7.1%, '소득 유지'는 65.5%로 각각 나타났다.
거듭된 거리두기 단계 강화로 영업에 제약을 받은 자영업자의 '소득 하락' 비율은 43.4%에 달했다. 이는일반 국민보다 16% 높은 수준이다. 같은기간 '지출이 늘었다'고 대답한 일반 국민은 9.5%, '지출유지'는 76.5%, '지출하락'은 14.0%로 각각 조사됐다.
코로나19 이후의 생활수준에 대해서는 국민의 32.1%가 '현재보다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적 걱정거리로는 전 연령대에 걸쳐 '경제적 어려움'이 25.2%로 가장 높았다. '노후생활(11.4%)', '자녀교육(11.3%)' 등도 뒤를 이었다.
사회분야의 걱정거리로는 '감염병 취약'이 30.7%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일자리 부족(19.2%)', '부동산(10.7%)', '저출산(6.5%)' 등을 꼽았다.
개인적·사회적 불안요인 해소를 위해 국가가 준비해야 할 정책으로는 응답자의 13.9%가 '실업 시 소득지원'을 1순위로 지목했다.
이어 '치료비 부담을 줄여주는 정책(12. 1%)', '빈곤층 소득·의료·주거·교육 등 지원(11.8%)', '근로참여·자산조사 없이 국민기본 소득 보장(11.7%)' 등이 나왔다.
우리나라의 사회보장 수준에 대해서는 81.7%가 '보통 이상'이라고 생각했다. '보통' 응답도 51.6%였다. '높다'는 30.1%에 그쳤다. 사회보장 확대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65.6%로 2018년 79.7%에 비해 비율이 다소 낮아졌다.
한편 이번 사회보장 대국민 인식조사는 지난 2016년과 2018년에 이어 3번째로 진행됐다. 조사대상은 일반국민 1000명,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16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년 사회보장 대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국민 4명 중 1명은 올해 소득수준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