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작년 GDP 성장률 -1%, 국민 희생 감내하며 올린 값진 성과"

"주요 선진국 -10%에 비하면 최상위권 성장실적"…문 대통령, 홍남기 SNS 공유도

입력 : 2021-01-26 오후 1:39:37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에 대해 "세 번에 걸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온 국민이 일상의 희생을 감내해 가면서 올린 값진 '성과'"라고 강조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내고 "국내외 주요기관의 전망치 및 시장의 기대치를 예상보다 뛰어넘는 수치이며, 경제규모 10위권 내 선진국들이 –3%에서 –10%이상 역성장이 예상되는 것에 비하면 최상위권의 성장실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은 1.1%로 집계됐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충격으로 1분기(-1.3%)와 2분기(-3.2%)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3분기와 4분기는 각각 2.1%, 1.1%로 반등했다.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1%로 집계됐다.
 
강 대변인은 "1인당 GDP 기준으로 G7국가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외신보도도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 다른 나라와의 비교 없이 '외환위기 이후 첫 역성장',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마이너스'와 같은 디지털 기사가 나오고 있다"면서 언론 보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약속한 대로 올해를 회복과 포용, 도약의 해로 만들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SNS에 올린 한국은행의 4분기 및 연간 GDP 속보치 발표에 대한 분석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홍 부총리의 분석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뜻과 함께, 최근 '자영업자 손실보상제 이슈' 등으로 수세에 몰린 홍 부총리를 격려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홍 부총리는 "하반기중 코로나가 진정되고 일상의 경제활동이 가능했다면 역성장을 막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하반기 들어 2분기 연속 플러스(+)성장을 나타냈고, 수출은 뚜렷한 개선흐름을 보였으며, 정부도 재정을 통해 위기상황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분석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해 전대미문의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독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와중에 우리는 주요 선진국에 비해 보다 나은 성적표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면서 "방역팀의 헌신적 사투는 물론 우리 기업, 노동자, 가계, 정부 등 모든 국민과 경제주체들의 하나된 힘과 땀, 희생, 열정이 있었기에 그나마 가능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어 "이제 중요한 것은 우리 경제에 자신감을 갖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반등'을 이루어내기 위해 다시 한 번 막바지 힘을 모아 전력질주해 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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