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4일 '제3지대' 범야권 단일 후보화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추진 방식과 절차 등을 실무진 차원에서 협상하기로 했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식당에서 30분간 회동을 가졌다.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제 다섯 가지 제안과 취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자세한 사항은 실무자끼리 합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 단일화 시점에 대해선 "지금 국민의힘에서 3월4일이라고 한 걸로 기억하는데 그 부근 또는 그보다 조금 빠르게 2월 말에서 3월 초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안 대표나 저나 특이한 방법을 고집하지 않기 때문에 여당 후보를 상대로 누가 이길 수 있는지 묻는 여론조사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두 사람은 경선 흥행을 위한 '설 전 토론'에 대해 다소 온도차를 나타냈다. 금 전 의원은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이런 관심이 유지돼야 한다"며 토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안 대표는 "서로 협의를 해봐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금 전 의원은 2012년 대선 때 안철수 캠프 상황실장을 맡아 정치에 입문한 바 있다. 다만 안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였던 2014년 7·30 재보선 공천 과정에서 멀어졌고, 두 사람의 공식석상에서의 만남은 이날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제3지대' 단일화 방식을 협상하기 위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