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은 22일 MBC 100분 토론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토론회'에 출연해 한 목소리로 '문재인 정권 심판'을 내세우며 자신만의 장점 부각에 나섰다.
서울시장 출신인 오세훈 후보는 "4월7일(보궐선거일)은 문재인 정권 심판의 날"이라며 "부동산 폭등의 책임은 누구한테 있나, 코로나 백신 확보 실패의 책임은 누구한테 있나, 양극화 해소는 하셨나. 이 모든 질문에 답변을 듣는 날이 4월7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분들(다른 후보들)보다 나은 게 있다면 한번 해봤다는 것"이라며 "이번은 보궐선거라 들어가자마자 결재해야 할 수도 있고 인수위 기간도 없다. 일할 기회를 주시면 고통받는 시민께 도움이 되는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나경원 후보는 "시민의 삶을 회복하려면 결단력있는 시장이 필요하다. 오랫동안 현장서 일하면서 국정을 관리하며 현장을 책임감있게 챙길 사람이 누구인가 생각해달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4선 의원으로 한 번도 물러서지 않았고 결단력을 보여드렸다"며 "이번 시장은 시의회는 물론 국회와 정부를 설득하고 때로는 글로벌 네트워크도 필요하다. 정치력 있는 저를 선택해주시길 믿는다"고 했다.
서울시 25개 구청장 중 유일한 야당 소속인 조은희 후보는 "강남, 송파가 다 쓰러질 때 혼자 살아남아 보수의 자존심을 지켰다"면서 "명성이 아니라 실력으로 뽑아야 한다. 실력 있는 저에게 기회를 주시면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임기는 1년2개월로 초보 운전자로도 어렵고 10년 전 장롱면허 운전자도 사고를 낼 수 있다"며 "저는 부시장 출신의 유일한 야당 구청장으로 아직 서울시 현장에서 달리고 있는 참신한 모범 운전자"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장 젊은 오신환 후보는 "비호감의 장벽에 갇히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완전히 새로운 인물 오신환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중도층과 청년층 확장을 이야기하는데 기본적으로 공감 능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저는 97세대를 대표해서 나왔다. 청년 문제를 자기 문제로 인식한다. 반드시 서울을 새롭게 만들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오신환(왼쪽부터),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