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옹호론을 펼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삼가해달라'고 경고했다. 지지층 결집에도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에서다.
박 후보는 24일 오전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는 개인적인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긴 그렇지만, 앞으로 그런 일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임 비서실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라며 "청렴이 여전히 중요한 공직자의 윤리라면 박원순은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였다"고 적었다. 정치권에서는 임 전 비서실장의 발언이 지지층 결집을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박 후보는 임 전 비서실장의 발언에 대해 "피해여성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상처를 건드리는 발언은 자제해줬음 좋겠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진행자가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안 된다고 보냐'고 묻자 "그렇다"라고 짧게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PD연합회 주최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