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LG전자(066570)가 5일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문 생산·판매 종료를 선언했다. 사업에 참여한지 26년 만이다.
LG전자는 이날 사업 종료 이유로 "휴대폰 사업 경쟁심화 및 지속적으로 사업이 부진했다"며 "내부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사업으로의 역량 집중 및 사업구조 개선을 위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사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사업 종료 영향과 관련해서는 "MC사업 종료로 단기적으로는 전사 매출액의 감소가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체질 및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간 업계는 LG전자가 매각, 분할매각 등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매각 작업이 본 궤도에 오르지 않으면서 최근 철수설이 강하게 수면 위로 떠올랐다. MC사업본부 매각을 위해 베트남 빈그룹을 비롯해 독일 폭스바겐 등과 접촉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LG전자 여의도 사옥. 사진/뉴시스
이 와중에 LG전자가 올해 내놓을 전망이었던 플래그십 모델 '레인보우'와 새 폼팩터 '롤러블폰' 출시도 잇따라 보류하면서 철수설에 무게가 더 실렸다. 결국 결과는 철수였다.
LG전자는 오랫동안 쌓아온 휴대폰 사업의 자산과 노하우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키로 했다.
LG전자는 통신사업자 등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다음 달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한다.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 및 기존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한다. 아울러 사업 종료에 따른 거래선과 협력사의 손실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보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MC사업본부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한다. 이를 위해 해당 직원들의 직무역량과 LG전자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개별 인원들의 의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개인의 장기적인 성장 관점에서 효과적인 재배치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