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본격적인 결혼 시즌을 맞으면서 '혼수 가전' 특수를 잡기 위한 가전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나란히 다양한 결혼 연계 이벤트를 진행하며 주도권 잡기에 나서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12일부터 삼성닷컴을 통해 웨딩·신혼 고객을 위한 특별 할인 스토어 '웨딩·신혼샵'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혼인관계증명서·청첩장·예식장 계약서 인증을 마친 신혼·결혼예정 고객에게 특별 가전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각 제품에 적용되는 할인율은 다르다.
대표적인 혼수가전으로 꼽히는 '비스포크' 시리즈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달 1일부터 30일까지 삼성닷컴을 통해 비스포크 냉장고와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 등을 구매할 시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닷컴 '웨딩·신혼샵' 이벤트. 사진/삼성닷컴 홈페이지 갈무리
이달 30일까지 진행하는 라이프스타일 TV 이벤트도 신혼부부 등을 정조준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최근 가전을 가구로 생각하는 신세대 신혼부부를 위해 한정판 액자 수납박스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LG전자는 베스트샵몰 홈페이지를 통해 'LG 오브제컬렉션 4월 웨딩 페어'를 30일까지 진행한다. 자사 혼수 가전 대표격인 오브제컬렉션을 전면에 내세우는 분위기다. 혼수 예산·가전 리스트 작성 후 LG전자 베스트샵 매장 상담을 신청·구매하는 고객 일부에게 추첨을 통해 LG전자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알파 등을 준다.
최근 신혼부부가 생각하는 혼수가전 트렌드를 자연스레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생활 맞춤 컨설팅과 고객 맞춤형 특별 혜택가 안내, 사은품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 오브제컬렉션 4월 웨딩 페어 이벤트. 사진/LG베스트샵몰 홈페이지
이달 말까지 LG 오브제컬렉션 고객 사랑 페스티벌도 진행한다. 오브제컬렉션 동시 구매 시 캐시백을 최대 250만 포인트까지 추가 증정한다. 오브제컬렉션과 LG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동시 구매 시에는 멤버십포인트를 최대 20만 포인트까지 추가 적립해 준다.
전자제품 유통 회사인 전자랜드는 웨딩 시즌을 맞아 다음 달 31일까지 '혼수가전 특별전'을 실시한다. 혼수가전 특별전은 전자랜드 온라인 쇼핑몰의 혼수가전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상담 신청을 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열린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결혼식은 4~5월 외 가을 무렵에도 많이 열리기 때문에 꼭 지금이 혼수 시즌이라고 특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주로 이맘때 30대 계층이 가장 많이 가전 구매를 하는 것으로 분석하는 만큼 이를 혼수가전 급증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