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코스피가 종가기준 3220선을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86포인트(0.68%) 상승한 3220.70에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코스피 지수는 지난 1월 25일 종가 3208.99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3200선을 넘어선 바 있다. 이후 3개월여만에 코스피가 3200선을 탈환한 것이다. 장중 사상 최고치는 지난 1월11일 기록한 3266.23으로 아직 40포인트 넘게 남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보다 소폭 내린 3197.57에 출발했으나 곧 상승세로 전환해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62억원 464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3898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차익실현 여파로 일제히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0.36%와 0.53% 내린 3만4077.63, 4163.26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98% 떨어진 1만3914.77로 거래를 마쳤다.
통상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 증시에 동시에 영향을 받는다. 미 증시 하락에도 국내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중국 증시의 반등이 꼽힌다. 중국 증시는 지난주 발표한 경제지표 등으로 낙관적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2% 안팎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업종별 지수는 섬유·의복이 5%대로 강세를 보였고, 증권(2.65%), 건설업(2.23%), 보험(1.95%), 종이·목재(1.56%), 통신업(1.56%)등 대다수가 올랐다. 반면 의약품(0.73%)은 내렸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9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하며 지수는 지난달 말 3061.42에서 16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4월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3조원 규모에 달한다. 이날 역시 3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42포인트(0.24%) 오른 1031.8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코스피와는 반대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9억원, 70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1619억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90원(0.44%) 내린 1112.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3198.84)보다 21.86포인트(0.68%) 오른 3220.70에 장을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29.46)보다 2.42포인트(0.24%) 오른 1031.88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7.2원)보다 4.9원 내린 1112.3원에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