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방역당국이 70~74세 고령층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에 이어 65~69세에 대한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또 이번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화이자 백신이 국내 추가 공급된다. 이에 따라 2차 백신 접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0일부터 65∼69세(1952∼1956년생)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을 받는다고 밝혔다. 대상 인원은 총 283만8000명으로 예약 기간은 다음 달 3일까지다. 3일 뒤인 13일부터는 60∼64세(1957∼1961년생) 400만3000명에 대한 접종 예약도 시작된다.
이보다 앞서 추진단은 지난 6일부터 70∼74세(1947∼1951년생·약 213만명)와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약 8000명)에 대한 접종 예약을 진행 중이다. 70∼74세의 경우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전체 접종 대상자 212만9833명 중 55만7244명(26.2%)이 접종을 예약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질병관리청과 지자체 등에 4000여 명의 상담직원이 배치돼 전화예약 문의에 응대하고 있지만, 일시적인 통화량 증가로 연결에 일부 지연이 발생하는 경우도 생길 수가 있다"며 "가급적 어르신들의 보호자께서는 모바일과 PC 등 온라인 누리집을 통해 예방접종 예약을 해주시면 편리하게 하실 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주 AZ 백신과 화이자 백신이 각각 추가로 도입된다. AZ 백신은 오는 14일을 시작으로 6월 첫째 주까지 723만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은 12일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500만회분이 들어온다.
정 청장은 "AZ 백신인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이 시기별로 분산해서 지속적으로 공급이 될 예정이고, 공급 일정이 확정돼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추가 백신 물량이 확보되는 만큼 접종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당장 이번달 AZ 백신은 약 57만명, 화이자 백신은 약 115만명이 2차 접종을 받는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 국내 백신 잔여량은 AZ 백신이 24만3000회분, 화이자 백신 65만회분이다.
당국은 AZ 백신의 경우 4월 접종 대상자 중 예약자를 중심으로 1차 접종을 진행한다. 현재 사전 예약 중인 70~74세 고령층에 대한 1차 접종도 오는 27일부터 본격 진행한다.
화이자 백신은 2차 접종을 우선 진행하고, 2차 접종이 완료되는 시점에 1차 접종을 확대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접종 대상자에 대한 확대 방안도 검토한다.
정 청장은 "현재 백신 접종은 18세 이상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최근 추가 임상을 통해 접종 가능 연령을 12세 이하로 낮추는 상황이기 때문에 백신 허가 사항이 변경될 경우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조정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지난 9일 진행한 백신 이상반응 관련 11차 회의 결과, AZ 백신 접종 후 사지마비 증상이 나타난 40대 간호조무사에 대해 백신 인과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0일부터 65~69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