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암터널 인근 '철도 대형사고 실제훈련' 실시

12일 오후 2시, 무궁화호 열차 탈선 및 화재 상황 가정

입력 : 2021-05-1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12일 오후 2시 덕암터널 인근(경북선 영주역~어등역 간)에서 철도 대형사고 실제훈련이 진행된다. 훈련 시간은 약 2시간이며, 도로 공사용 차량이 선로로 추락하는 사고를 가정해 이뤄진다. 
 
국토교통부 12일 오후 2시부터 이런 내용의 철도 대형사고 실제훈련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최근 대만, 이집트, 멕시코에서 대형 철도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철도 안전관리와 인명 보호 등 대응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은 사고발생부터 복구까지 약 50시간의 사고대응 과정을 2시간으로 압축해 진행된다.
 
훈련 시나리오는 12일 오후 2시 영주발 김천행 제4802 무궁화열차가 경북선 영주역~어등역간 덕암터널 진입 전 터널 상부 도로에 추락한 공사용 차량과 충돌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객차 1량이 탈선하고 화재가 발생하고, 열차에는 승객 77명, 직원 3명이 타고 있는 설정이다. 부상자는 9명(중상 2명, 경상 7명)이 발생한다고 가정한다. 
 
훈련에는 국토부를 비롯해 영주시청, 영주소방서, 영주경찰서,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등 약 9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초동조치 단계에는 초기대응팀이 현장에 출동해 화재진압 및 승객 구조를 조치한다.
 
국토부에서는 중앙사고수습본부 설치 및 행안부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를 건의한다. 또 열차방호 등 2차 사고 예방과 승객대피 안내 및 경찰 폴리스라인이 구축된다.
 
범정부대응 단계에는 긴급구조통제단(소방소)이 도착하고, 인명구조·화재진압, 현장사고수습본부(한국철도공사) 설치, 상황판단회의 개최, 통합지원본부(영주시) 설치, 사상자 구원(보상 등) 조치 등이 이뤄진다.
 
시설복구 단계에는 철도 피해시설물 복구작업을 통해 임시복구· 완전복구 예상 시간을 열차 이용객에게 방송하고, 전광판을 통해 안내한다.
 
황성규 국토부 제2차관은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임시복구 상황과 대체 교통수단 투입 등에 대한 안내방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며 "주변의 구조물을 점검하는 등 2차사고 방지활동 강화에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12일 오후 2시부터 이런 내용의 철도 대형사고 실제훈련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1호선 영등포역에서 신길역으로 가는 구간에 열차가 탈선한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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