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공천 회의 실시간 생중계할 것…공천 혁신이 당 개혁"

페이스북에서 계파·정치청탁 구태 정치 청산 위한 당 개혁 의지
당 공천 회의 생중계, 내년 6월 지방선거부터 적용

입력 : 2021-05-23 오후 2:59:18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에 도전한 나경원 전 의원이 공천 관련 회의를 실시간 생중계하는 내용의 공천 개혁을 약속했다. 나 전 의원은 내년 6월 지방선거부터 공천 회의 생중계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공천 심사 회의 실시간 생중계를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지난 19년 이 당에 몸 담아오면서 제일 지긋지긋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계파 줄 세우기, 밀실 공천"이라며 "실력있고 당에 헌신한 분들이 어느 날 갑자기 정체모를 '측근'에 의해 밀려나고 공천권 쥔 사람들 앞에서 벌벌 떨어야 하는 그런 정치, 이제 진짜 뿌리 뽑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그런 구태한 공천 관행이 지속되는 한, 당의 인적 혁신과 쇄신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저는 모든 공천 관련 회의를 '실시간 생중계'하도록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누가, 어떤 이유로, 누구를 추천했는지, 심사 과정은 어떠했는지 전부 유권자에게 공개해야 한다"며 "그 과감한 시도가 다음 지방선거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나 전 의원은 "개인사와 같은 아주 민감한 사안을 다루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비공개회의를 개최하되,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감시단을 배석시키겠다"고 했다. 
 
또 "공식 회의가 아닌 다른 곳에서 거래와 청탁이 영향을 미치는 정황이 포착되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한 징계를 취할 것"이라며 "이것이 진정한 공천 혁명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경원이 이끄는 국민의힘에서 그 혁명이 시작될 것"이라며 "뜻과 실력과 열정을 갖춘 인재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에 도전한 나경원 전 의원이 공천 관련 회의를 실시간 생중계하는 내용의 공천 개혁을 약속했다. 사진은 나경원 전 의원이 21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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