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코로나19 항체 보유율은 채 1%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점차 걷히면서 고령층의 백신접종 예약률은 소폭 올라갔다. 방역당국은 또 오는 7월 50대 등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3분기 백신접종을 본격화한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2248명을 대상으로 항체 보유율을 검사한 결과, 단 6명(0.27%)만이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조사 결과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항체 보유율은 아직까지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유행지역 및 시설에 대한 선제적 검사 등 적극적인 방역 대응의 결과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고 전했다.
또 이날 0시 기준 60~74세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예약률은 전일(62.1%)보다 소폭 오른 64.9%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70~74세는 71.7%, 65~69세는 67.4%를 기록했다. 내달 7일부터 접종하는 60~64세는 58.4%를 나타냈다. 사전예약은 내달 3일까지 가능하며, 사전예약으로 인한 접종은 내달 19일까지 실시한다.
이 외에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는 58.3%,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은 74.6%로 나타났다.
당국은 이날 역시도 고령층의 백신 접종을 재차 당부했다. 권 제2부본부장은 "60대 이상 연령층에게 코로나19 감염은 매우 치명적이기에 예방접종은 본인의 감염과 생명을 지키는 것은 물론 사랑하는 가족에게 추가 전파를 차단하는 효과도 얻으실 수 있다"며 "반드시 사전예약하시고 예방접종을 꼭 받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당국은 내달 중 3분기 접종계획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접종 대상에는 50대와 고3 수능 수험생, 초·중·고 교사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7, 8, 9월 3분기 동안에는 50대부터 시작해서 18세 이상 전체 접종대상자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라며 "다만 어느 시기에 어느 백신으로 접종할지에 대한 부분은 실제로 시기별로 도입되는 백신의 종류라든지 물량 등을 감안해 별도의 접종계획을 수립해서 안내해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잔여 백신 조회 시스템이 시작된 어제 사전 접종 예약자는 총 52만여명으로 이 중 약 51만명 실제 접종을 받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우리 국민 중 0.27%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65세부터 74세까지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인제대학교 백병원을 찾은 한 어르신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