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상반기 백신접종 '1300만명+α'을 달성하기 위해 내주부터 일평균 50만여명의 백신 접종에 속도를 높인다. 특히 7일부터는 60∼64세 고령층과 30세 미만 군장병에 대한 접종을 본격화한다.
오는 10일에는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들에 대한 접종을 예정하고 있다. 접종 일정이 예정대로 소화될 경우 이르면 내주에는 국내 1차 누적 접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누적 1차 접종자는 13만8649명 늘어난 총 759만507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9116명) 대비 접종률은 14.8%이다. 2차 접종자는 2351명 늘어 누적 227만9596명이 접종을 완료했고, 인구 대비 접종률은 4.4%다.
방역당국은 6월 둘째주와 셋째주부터 하루 50만명 안팎으로 접종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특히 7일부터는 전국 위탁의료기관의 60∼64세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시작한다.
신규 접종 대상자는 총 395만5837명으로 이 중 78.8%인 311만7616명이 사전 예약을 마쳤다. 추진단은 예방접종을 받으면 감염 가능성과 사망 위험 등이 대폭 줄어드는 만큼, 60세 이상의 적극적인 접종을 당부하고 있다.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중 군 장병도 군 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이들에 대해서는 군이 자체 접종계획을 수립해 접종을 진행한다. 접종 대상은 41만4000여명이다. 앞서 군 장병 중 30세 이상의 접종 희망자 11만6000여명은 지난달 AZ 백신을 맞았다.
또 10일부터는 미국 정부가 제공한 얀센 백신 접종도 진행한다. 이는 AZ, 화이자에 이은 국내 세 번째 접종 백신이다. 얀센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계열 제품으로 1회만 접종하면 된다.
접종 대상은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들이다. 얀센 백신 접종 대상은 총 101만2800명으로 이 중 88.1%인 89만2393명이 사전 예약을 마쳤다.
접종 대상 규모가 커지면서 이르면 내주 주말을 전후에 국내 1차 누적 접종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번주까지 하루 30만~35만명 접종의 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다. 6월 둘째주와 셋째주부터는 하루 50만명 안팎을 구상 중이다.
한편 이날 어제 하루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56명 추가 발생했다. 일일 확진자수는 주말 검사수 감소 영향으로 전날(744명)보다 188명 줄면서 다시 500명대로 내려왔다. 이 중 국내 발생은 541명, 해외 유입은 15명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오는 7일부터 60∼64세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이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수원시 코로나19 제3호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