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저녁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 만나 서울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국민의힘 입당 문제 등을 논의했다.
전날 장모의 실형 선고 이후 첫 공개행보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속도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양측은 "이미 오래 전에 예정되어 있던 일정"이라고 전했다.
권 의원은 "이준석 대표로부터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이야기를 듣고 그 뒤 윤 전 총장님을 내가 한번 빨리 만나야 되겠다 싶어 6월29일 이전 연락을 했다"며 "29일 국민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어서 그때까지는 조금 바쁠 것 같고 그 이후에 보자고 해서 그 주 주말쯤에 보자, 이렇게 돼서 오늘로 사실상 결정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입당에 대해 "우리 당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입당을 하시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더라도 이게 또 압박을 하고 이러는 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담판이라고 (언론에) 나왔던데. 그건 조금 앞서나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도 "당의 입장이나 상황도 제가 아는 것이 필요하다"며 "오늘은 주로 제가 권 의원님으로부터 당의 입장, 의견을 많이 듣고 경청하는 그런 자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은 전날 장모가 실형 선고를 받은 것과 관련해 "저는 국가와 국민을 받들기 위해 나선 사람이고 제 주변의 일에 대해 사적인 입장을 표현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하여튼 제 주위든 누구든 간에 법이 적용되는 데 있어서는 늘 공평하고 엄정해야 된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그동안 살아왔다"고 답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저녁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 만나 서울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국민의힘 입당 문제 등을 논의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