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사랑상품권 판매가 시작될 때마다 동시접속자가 몰려 20~30분 대기는 물론 1분만에 완판되는 자치구가 속출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서울사랑상품권 구매에 성공했을 경우 인증샷을 게시하거나 생활 반경에서 가까운 자치구 상품권을 구매 후보에 올려놓고 눈치작전을 펼치기도 한다. 이에 서울시는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다고 판단, 내년도 서울사랑상품권 발행액을 올해보다 증액할 예정이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사랑상품권은 내년도 서울사랑상품권 발행액은 1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발행액 규모는 총 8000억원이다. 지난 2월 상반기 분량인 3940억원어치가 발행되며 금천구를 제외하고 전 자치구에서 완판됐다.
서울시는 경기도와 인천시에 비해 서울의 지역화폐 사용률이 높기 때문에 현재 발행량을 늘릴 필요성을 인지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절대적인 발행량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내년도에 이를 증액하기 위해 8월까지 이와 관련한 예산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로 특히 어려움을 겪는 관내 소상공인들을 위한 소비 진작 차원에서 (발행량 증액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소비자가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10% 할인된 가격으로 소비를 할 수 있는 상품권이다. 할인금액 10% 중 3~4%는 행정안전부에서 국비로 지원한다. 2%는 각 자치구가, 4~5%는 서울시가 부담한다.
이번 하반기에 서울사랑상품권은 약 2000억원씩 2차례에 나눠 발행된다. 하반기 1차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14일까지 20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순차 발행 중이다. 13일까지 오픈된 서대문·마포·서초·강북·강남·영등포구 등 대부분 자치구의 상품권은 이날 현재 완판을 기록했다.
2차 발행은 자치구 상황에 따라 9월 추석 전 특별 발행 예정이다. 서울사랑상품권은 20개 상품권 결제앱에서 구매 할 수 있으며 1인당 구매한도는 70만원이다. 구매한 상품권은 5년 내 사용하면 된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사랑상품권이 조기 완판되는 자치구가 나옴에 따라 내년도 발행액을 종전 8000억원 규모보다 늘릴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사진/비플제로페이 앱 캡처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