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우리나라의 펀드 순자산 규모가 남유럽 재정 우려와 지속적인 펀드환매 영향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5일 밝힌 '2010년 1분기 세계 펀드산업 동향'에 따르면 한국은 올 1분기 펀드 순자산 규모에서 상위 14개국 중 12위를 차지했다.
상위 10개국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으나 한국은 전분기 대비 2단계 올랐으며 같은 기간 펀드 순자산은 총 2813억달러로 전분기 말과 비교해 6.3%(167억달러) 증가했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순자산 규모는 한 단계씩 하락해 각각 13, 14위에 집계됐다.
<자료 : 금융투자협회>
세계 펀드 순자산 규모는 글로벌 증시 상승세로 23조달러를 기록, 전분기 대비 0.6%(167억달러) 증가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전체 조사 대상 43개국 중 한국을 포함한 26개국의 순자산이 전분기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유럽발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증가폭은 줄어드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자료 : 금융투자협회>
지역별로는 유럽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순자산이 지난 4분기보다 소폭 늘어났으며 미대륙과 아시아태평양지역은 각각 1.8%(2285억달러), 1.5%(420억달러) 증가했다.
펀드유형별로는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순자산이 증가했다.
주식형펀드 자산은 1분기 9조2000억달러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3%(2712억달러) 증가했으며 채권형펀드도 4.5%(2050억달러) 늘어난 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혼합형은 2조4000억달러로 1.7%(403억달러) 늘어났다.
반면 MMF는 유일하게 8.2%(4317억달러) 줄어든 4조8000억달러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역별 순유출입 현황 및 규모>
<자료 : 금융투자협회>
전체 순자산에서 각 펀드 비중은 주식형이 40%, 채권형 20.5%, 혼합형과 MMF가 각각 10.3%, 21%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