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투자 적극 나서는 통합 GS리테일…시너지 극대화

'요기요' 인수 저울질·반려동물 전문몰 인수 등 사업 확장

입력 : 2021-07-25 오전 10:00:00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사진/GS리테일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최근 GS홈쇼핑(028150)을 흡수 합병한 '통합 'GS리테일(007070)'이 본격적인 투자로 퀵커머스(즉시배송 서비스) 부문에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라이브커머스 사업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합병 이후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어떤 전략적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등 글로벌 사모펀드와 손잡고 요기요 인수를 거론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딜리버리히어로(DH)의 요기요 매각 기한 연장 요청을 받아들여 매각기한을 오는 8월2일에서 내년 1월 2일로 5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요기요 본입찰은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신세계(004170)와 롯데가 발을 빼고, 두 번이나 연기되면서 당초 2조원 규모로 거론되던 요기요 몸값은 최근 5000억~1조원원대로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GS리테일이 저렴한 가격에 요기요를 인수하면 자체 배달 앱 ‘우딜’을 운영하는 GS25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달 GS25와 GS더프레시의 자체 배달 전용앱인 우딜-주문하기'를 출시하고 지난 4월에는 배달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메쉬코리아의 지분을 인수했다. GS리테일은 해당 투자를 통해 1만5000여 오프라인점포를 물류 거점 삼아 배달 역량 강화와 요마트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은 물류통합과 더불어 라스트마일에서도 경로 강화를 통해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최근 대세로 떠오르는 라이브커머스 사업 확장을 위해 기존 신사업 부문의 일부였던 라이브커머스팀을 사업부로 격상시키고, 홈쇼핑 BU조직 산하로 배치했다. 통합법인 전부터 GS홈쇼핑이 'GS샵'을 통해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진행한 만큼 영역별 경영 전문성과 상호 시너지를 연계할 수 있도록 했다. 
 
GS리테일은 관계사들이 가진 디지털 경쟁력을 공유하기 위해 최근 GS건설과 협업으로 라이브 방송을 통해 모델하우스(견본주택) 인테리어 제품을 판매하는 콜라보 행사도 진행했다. GS샵은 견본주택에 비치된 인테리어를 고객이 실시간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GS리테일은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5년간 디지털커머스, 인프라 구축, 신사업 등 영역에 1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GS리테일은 펫 카테고리 강화 차원에서 지난 21일 사모펀드 IMM PE와 공동으로 펫프렌즈 지분 95% 인수도 결정했다. 
 
GS리테일은 2017년 2017년 프리미엄 반려견 간식을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출시하며 반려동물 시장에 진입한 뒤  ‘도그메이트’, ‘펫픽’, ‘바램시스템’, ‘21그램’ 등 반려동물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한 바 있다. 
 
GS리테일은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향후에도 시너저를 낼 수 있는 부분에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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